“어르신들 치아건강 위해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달립니다”
“어르신들 치아건강 위해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달립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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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어르신 이동치과 진료버스’ 이용객 6만명 돌파

나이가 들면 몸 이곳저곳이 아프기 마련.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노화에 따라 자연치아가 하나둘씩 약해지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잇몸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어르신들 앞에 놓인 장애물이다. 대다수 어르신들이 치과질환에 시달리면서도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서울의료원은 2009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어르신 이동치과 진료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햇수로 7년째. 서울의료원은 어르신 이동치과 진료버스 이용객이 올해로 6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어르신 이동치과 진료버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치과검진 및 치료를 제공해 노년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의료원의 대표적인 공공의료활동이다.

서울의료원의 ‘어르신 이동치과 진료버스’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에게 치과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서울의료원은 2009년부터 2017년 3월까지 총 791개 노인복지기관을 찾아가 6만197명의 어르신에게 치과검진을 제공했으며 이 중 발치와 충치, 치경부치료, 틀니교정, 스케일링 등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만660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틀니지원은 기초수급권자 어르신에게만 지원했으며 총 1278명의 어르신이 틀니를 지원받았다.

어르신 이동 치과 진료 버스를 이용한 최성구(마포구·73세) 할아버지는 “평소 심한 치아 통증으로 음식을 마음 놓고 먹지 못해 몸무게가 줄 정도였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치료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치료를 통해 통증이 많이 완화돼 무슨 음식이든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몸도 좋아져 주변사람에게도 이런 혜택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의료원의 어르신 이동치과 진료버스는 올해도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180여개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경로당, 요양원등의 현장방문과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탑골공원에서 특별진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환자들은 전반적인 치아상태의 검진과 충치치료(레진), 잇몸치료, 발치, 스케일링, 틀니교정 등의 1회성 치료 및 올바른 치아관리교육과 더불어 장기적 치료 필요 대상자들에 한해 타 치과 진료용 소견서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틀니의 건강보험 적용연령이 65세로 확대됨에 따라 무료 틀니지원 사업은 종료된다.

서울의료원은 기존 발굴된 대상자 32명에 한해서만 틀니를 지원하는 대신 노인복지기관에서만 시행하던 이동치과 무료검진을 요양원까지 확대 실시해 보다 많은 어르신의 구강건강을 책임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의료원 김민기 의료원장은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년기의 건강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막상 체력적으로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병원방문이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동치과 진료버스 사업은 병원방문 여건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접근성과 경제적 문턱을 낮춰주는 가장 효과적인 공공의료서비스로 그 활동범위를 더욱 넓혀 서울지역 구석구석의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가 건강을 지켜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료원 어르신이동치과 진료실은 서울 25개 구 노인 복지관 또는 요양원에서 만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서울의료원 공공의료팀(어르신 이동치과 진료 담당)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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