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운 2030 젊은이들 ‘화병’ 앓는다
어깨 무거운 2030 젊은이들 ‘화병’ 앓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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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대상·환경 올바른 방법으로 적극 개선해야”

우리네 어머니들에게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화병’이 최근 20~30대 젊은이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화병은 쌓아둘수록 더욱 심해져 제때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젊은층의 화병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살펴봤다. 

■취업, 결혼 등 과도한 스트레스 원인

2011~2016년 20~30대 화병환자수 변화(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화병으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가 6년 사이에 5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남성 발병률이 2011년 387명에서 2016년 84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젊은층 화병의 주요 원인은 취업, 결혼, 직장생활 등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김종우 교수는 “20~30대 젊은 환자들은 주로 직장이나 학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화병이 발병하는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마음의 갈등을 많이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방치하면 우울증까지…적극적인 극복의지 중요

화병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대상과 환경을 올바른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화병은 일시적 혹은 만성적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할 수 없을 때 나타나는 각종 신체·정신적증상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답답함과 무기력이며 욕설, 폭력, 심한 짜증 등 분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화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답답함을 넘어서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자신의 화를 돋우는 환경과 대상을 올바른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한방에서는 침과 약물치료를 통해 몸에 쌓인 화와 분노, 답답함이나 숨 차는 증상 등을 조절한다.

이러한 치료로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면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과 대화를 통해 풀거나 주변 환경을 개선하려 노력해야 한다. 명상훈련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면서 초조함과 불안감을 안정시켜 스스로 화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종우 교수는 “화가 날 때에는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후 그 내용을 솔직하게 분명히 상대방에게 털어놓는 등의 훈련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대안을 가지고 분노상황이 생길 때마다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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