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유방암 및 난소암의 가족력이 많았던 안젤리나 졸리는 BRCA 유전자(유방암·난소암의 발생률을 높이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성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대표유전자 BRCA1의 변이가 있음을 확인, 유전성유방암을 예방하고자 2013년 자신의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유전성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질환에 대한 궁금증이 자라난 한편 두려움이 커진 것도 사실.
하지만 유전성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 정도며 위험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환자와 보호자의 두려움을 없애고 이들이 유전성 암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의학유전센터’를 개소했다.
진단 유전학 전문가 허정원 센터장을 필투로 진단검사의학과 정혜선·정태동 교수가 정밀의학(환자의 유전적 특성과 환경적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앞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환들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개인맞춤형의료)에 바탕을 둔 유전상담을 진행한다.
여기에 유방암 유전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간호사가 힘을 보태 환자와 가족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대목동병원 의학유전학센터는 우선 이대여성암병원과 연계해 유전상담을 진행하며 점차 다른 전성 암 분야에도 검사와 진료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허정원 이대목동병원 의학유전학센터장은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유전성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예방적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 암뿐 아니라 대장암, 위암 등 다양한 유전성질환으로도 검사와 상담을 확대해 이대목동병원이 개인 맞춤형 치료, 정밀의학 서비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