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겹옷·반바지, 보긴 좋지만 건강엔?
홑겹옷·반바지, 보긴 좋지만 건강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4.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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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멋 내고 건강도 지키는 봄 코디법

완연한 봄을 맞아 사람들의 옷차림이 크게 변하고 있다. 봄꽃처럼 형형색색의 화사한 옷을 꺼내 입는가하면 한껏 멋을 내기 위해 하이힐이나 편안한 플랫슈즈를 신는다.

 

 

봄을 맞아 ‘멋’만 생각하다 보면 건강에는 적신호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자칫 ‘멋’만 생각하다 보면 건강에는 적신호가 오기 십상이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이면 ‘봄추위가 장독 깬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급격한 체온변화를 겪으면 신체균형이 망가지고 면역기능이 약해진다. 또 개성을 위한 패션아이템이 자세를 망가뜨려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는 “하이힐을 신으면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척추를 지나치게 뒤로 젖히면서 척추가 변형돼 통증이 생긴다”며 “요추전만증, 무지외반증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때문인 경우가 많고 척추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홑겹옷…면역력 저하로 질환발병 쉬워

일교차가 큰 환절기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온단속이 중요하다. 이 때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으면 효과적이다.

입고 벗기 쉬운 가디건은 실용적으로 멋을 낼 수 있다. 또 스카프 한 장이면 멋은 물론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다. 평소에는 목에 두르고 있다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코와 입을 막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한 패션아이템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급격한 기온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다 보니 질병에 쉽게 걸린다”며 “옷차림을 천천히 변화시키면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니스커트·반바지…여성 ‘냉증’ 유발

요즘에는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는 사람을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치마나 바지가 2cm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0.5℃씩 낮아지며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짧은 하의는 ‘냉증’을 유발하고 특히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소화불량, 생리불순, 자궁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되도록 긴바지를 입고 꼭 양말을 신어 체온을 보호해야한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다면 데님이나 면보다는 울 스커트를 입고 편안하고 따뜻한 소재의 레깅스나 속바지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족욕, 반신욕으로 차가워진 몸을 달래야 냉증을 막을 수 있다.

■한 쪽으로 메는 에코백·핸드백…척추건강에 ‘독’

한쪽 어깨에만 메는 에코백이나 핸드백은 척추건강에 독이다. 끈이 하나인 가방을 메면 한쪽 어깨근육에만 무리가 가고 이것이 지속되면 상체균형이 깨질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척추와 골반이 변형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급적 어깨부담을 분산시키는 크로스백이나 백팩을 메는 것이 척추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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