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봄꽃’ 아세요?
‘몸에 좋은 봄꽃’ 아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4.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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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매화는 소화 촉진, 동백꽃은 지혈 작용

포근한 햇살과 함께 꽃길을 잠깐만 따라 걸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이다. 실제로 꽃은 보기만 해도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향기에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건강에 좋은 꽃을 알아봤다.

 

 

복사꽃


■ 건강에 좋은 꽃

▲ 복사꽃 = 한방에서 꽃잎은 어린이피부병치료에 탁월하며 열매는 통째로 말려 정신질환약재로도 썼다. 연분홍 꽃이 반쯤 피었을 때는 이뇨제로도 사용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복사꽃의 씨는 혈액순환을 돕고 진통효과가 있으며 변비, 감기, 탈모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매화 = 매화에는 소화불량에 좋은 주석산이 있어 입맛을 돋우고 소화를 촉진한다. 박재우 교수는 “매화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위를 튼튼히 한다”며 “하지만 설익은 매화열매(청매)에는 청산이 있어 먹으면 배탈이 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봉선화


▲ 봉선화 = 고기를 먹고 탈이 났을 때 봉선화즙을 먹으면 낫고 중국 ‘본초강목’에서는 목구멍에 생선뼈가 걸렸을 때 봉선화를 빻아 물에 풀어 마시면 뼈가 빠진다고 했다. 질긴 고기도 봉선화씨와 함께 찌면 연해지며 출산할 때 씨를 찐 물을 마시면 분만에 도움이 된다.

 

 

 

 

동백꽃


▲ 동백꽃 = 동백꽃에는 지혈작용이 있어 각혈이나 하혈, 월경, 산후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물에 달이거나 가루로 만들어 사용했다. 박재우 교수는 “동백꽃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냉증이 있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은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 먹기 전에 알아둘 점

먹을 수 있는 꽃의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식용 꽃이라도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충북대 자원식물학과 이철희 교수는 “독초 외에 대부분의 꽃은 먹을 수 있다”며 “꽃은 색깔만큼 다양한 기능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어 깨끗한 물에 씻은 꽃잎만 먹어야한다. 또 철쭉은 독성이 많아 먹어서는 안 된다. 건강에 좋은 산나물도 쓴맛과 독성을 없애기 위해 끓는 물에 데쳐 조리하는 것처럼 꽃도 필요에 따라서는 조리해야한다.

이철희 교수는 “건강에 좋은 물질을 함유한 꽃이라도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며 “같은 종류를 매일 먹기보다는 다양한 꽃을 바꿔가며 조금씩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다채롭게 먹는 방법

꽃잎을 연한 소금물에 씻어 그늘에 말린 뒤 기호에 따라 꿀과 함께 물에 타먹으면 차로 즐길 수 있다. 또 전을 부칠 때 꽃을 완성단계에 넣어 요리하면 꽃전이 되고 쌀밥에 반찬을 섞어 꽃잎을 곁들이면 꽃비빔밥이 된다. 꽃잎을 따 병에 넣은 다음 꽃잎양의 3~4배 되는 술과 함께 3개월 이상 숙성시키면 꽃술이 된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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