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 등 영유아 감염주의보…백신접종이 최선책
뇌수막염 등 영유아 감염주의보…백신접종이 최선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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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한살 이하 영유아 주의

올 봄 특히 주의해야할 감염병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다. 이 질환은 수막구균에 의한 급성감염병으로 한 번 발병하면 24~48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세계뇌수막염연합기구(CoMo)는 매년 4월 24일을 ‘세계 뇌수막염의 날’로 지정,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지만 아직 질환인지도는 낮은 실정이다.

이 질환은 매년 세계적으로 약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5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특히 1세 이하의 유소아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어릴 때부터 철저히 대비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환자의 5~10%가 최대 48시간 이내에 사망하고 생존하더라도 10~20%는 뇌손상, 청력상실, 사지절단, 피부괴사 등 큰 후유증이 남는다”며 “질환의 치명성을 고려하면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백신은 2종류가 있으며 주요혈청군인 A, C, Y, W-135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생후 2개월부터 총 4회의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 로타바이러스성 장염, 백신 통한 예방 최선

주의해야 할 또 다른 감염병은 바로 ‘로타바이러스성 장염’이다. 지난달 23일 충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16명이 집단감염된 데 이어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산부인과에서도 총 29명의 신생아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장염의 주요원인으로 전 세계 아이의 95%가 만5세 이전에 한 번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과 구토, 설사를 하며 환자의 30% 정도는 39도 이상의 고열을 보인다. 일단 감염되면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로타바이러스성 장염은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백신은 2종류이며 전문가에 따르면 사람균주로부터 유래한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장에서 복제가 빠르게 진행돼 2회 접종만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진한 교수는 “영유아는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아 각종 감염병과 이로 인한 합병증에 취약하다”며 “따라서 예방접종을 통해 능동면역(감염이나 백신접종 같은 뚜렷한 항원자극에 의해 얻어지는 면역)을 형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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