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테니스엘보 ④ 테니스엘보의 다양한 치료법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테니스엘보 ④ 테니스엘보의 다양한 치료법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4.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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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이번 칼럼부터는 테니스엘보의 치료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테니스엘보는 크게 보존적인 방법(비수술적 치료)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따라서 초기에는 당연히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1~2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그 어떠한 보존적인 방법을 사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손의 기능적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

테니스엘보와 같이 신체의 지나친 사용이 원인이 돼 발생한 질환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상부위의 사용을 줄이고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생업 때문에 팔이 아파도 마냥 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환자들은 골절처럼 중한 질환이 아닌 것처럼 보여 팔을 아예 안 쓸 수는 없다고 호소한다. 이유야 어쨌든 테니스엘보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픈 팔을 아껴서 덜 쓰는 것이다.

초기 단계의 테니스엘보 환자들은 손과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쉬기만 해도 저절로 회복된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하루 2~3회 정도 손목 신전근의 재활운동을 시행해 힘줄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주면 된다.

중등도 이상의 통증이 있거나 힘줄 파열이 있는 테니스엘보의 경우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동시에 사용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테니스엘보의 완화와 재발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근본 원인이 되는 손의 동작들을 피한다. 둘째, 팔꿈치에 발생한 통증을 조절한다. 셋째, 손상된 힘줄이 건강한 조직으로 치유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하며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유연성운동, 근력운동 등의 재활운동을 한다.

테니스엘보 치료에 사용되는 보조기 : 손목을 고정하거나(왼쪽 사진) 밴드를 사용해 힘줄에 가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도 있다(오른쪽 사진).

직업상 손과 손목을 쉬는 것이 힘들다면 팔꿈치 힘줄에 가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보조기를 권한다.

주로 두 가지의 보조기가 사용된다. 하나는 손목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는 보조기로 손목을 고정시키면 손목 신전근은 자연적으로 쉴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손목만 고정시키는 것이므로 손가락은 사용 가능하다.

다른 한 가지는 손목 신전근 힘줄의 바로 옆을 밴드로 잡아줘 힘줄로 가는 장력(당겨지는 힘)을 줄여주는 보조기다. 이 보조기를 착용하면 신전근의 힘줄에 가는 장력을 10~20% 줄여줄 수 있다.

이 보조기는 손목 신전근 힘줄이 팔꿈치뼈(외상과)에 붙는 부위에서 4~8cm 떨어진 근육 위에 착용하면 되는데 보통 3~4 손가락 정도 떨어진 부위에 붙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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