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지키는 올바른 과일 섭취요령은?
치아건강 지키는 올바른 과일 섭취요령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2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분 많고 산도 높은 과일, 꼼꼼히 관리 안 하면 충치 및 치아부식 위험”

건강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과일’. 하지만 어떻게 먹느냐 또 먹은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과일도 두 얼굴이 될 수 있다.

치아건강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특히 사과나 배, 귤 등의 과일은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과 프라그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하얗고 튼튼한 치아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과일의 경우 당분이 많고 산도가 높아 섭취 후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충치는 물론 치아부식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과일은 당분과 산도가 높아 섭취 후 꼼꼼히 관리하지 않으면 치아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 치아가 약한 노년층이나 마모증이 심한 경우라면 과일 섭취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의 당도·산성물질 치아손상위험↑, 과일찌꺼기도 충치유발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치과연구소 데이비드 바틀렛 박사 연구팀은 18~30세 성인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료와 주류, 과일 등이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의 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2mm의 치아 법랑질과 상아질 손상정도를 분석한 결과 탄산음료나 술을 마실 때보다 사과를 먹을 때 상아질의 손상위험이 3.7배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 대해 유디치과 강남역점 진세식 대표원장은 “치아손상과 관련해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사과는 당도가 높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씹어야 하므로 구강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사과 속의 산성물질이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 사이에 낀 과일찌꺼기도 문제다. 과일을 섭취한 후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낀 과일찌꺼기로 인해 세균이 증식해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일 섭취 전 양치질 도움, 치아 약한 경우 더욱 주의해야

그렇다면 치아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과일 섭취요령은 무엇일까.

먼저 양치질은 과일을 먹기 전에 해야 치아건강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 (사기질)층을 보호해 사과의 산 성분으로부터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과일을 먹은 후에도 물로 입 안을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남아 있는 과일 찌꺼기를 깨끗이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와 치즈 한 조각을 함께 먹는 것도 방법. 우유와 치즈는 칼슘이 풍부해 과일의 산 성분을 중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치아가 약한 노년층이나 치경부(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분) 마모증이 있는 경우라면 과일 섭취 시 더욱 주의해야한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치아의 갑옷역할을 하는 법랑질의 손상이 진행된 사람들이 당도와 산도가 높은 과일을 섭취할 경우 노출된 상아질의 부식위험이 더욱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