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료법 없던 황반질환, 안전한 해법 나왔다”
“표준치료법 없던 황반질환, 안전한 해법 나왔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4.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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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노연정 교수팀, 실시간 자동조절 레이저 치료효과 세계 최초 입증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노연정 교수팀은 시세포의 손상없이 황반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자동조절장치 적용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은 눈 속에서 필름역할을 하는 망막에서 액체가 고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병이다.

내버려두면 안구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돼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표준치료법이 없어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시세포 손상 없이 황반질환 치료가 가능한 선택적 망막 치료(SRT)에 실시간 레이저 자동조절장치(RFD)를 적용할 경우 보다 안전하게 황반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 교수팀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환자 총 49명에 대해 레이저자동조절장치를 적용한 선택적 망막치료술(SRT)을 시행한 후 ▲망막하액 손실정도 ▲최대교정시력 ▲망막하액 높이 ▲최대망막두께 변화를 3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망막하액은 74%의 환자에서 완전히 소실됐으며 최대 교정시력 또한 향상됐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최대 교정 시력(logMAR)은 0.44±0.29에서 0.37±0.32로 향상됐으며 망막하액 높이는 168.0±77.3μm에서 29.0±57.3μm으로 감소, 최대 망막두께 역시 335.0±99.8μm에서 236.4 ±66.4 μm로 감소했다.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시술자체가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중심암점 등의 합병증 발생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로 알려져 있다.

노연정 교수(교신저자)는 “SRT는 레이저 자동조절장치로 인해 치료 중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 반응을 즉시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의 환자의 경우 표준화된 치료가 없어 안내주사나 광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는 SRT가 표준치료로 고려될 수 있다는 중요한 임상결과로 12% 환자(6안)에서 재발이 보였지만 3개월 내에 86%(43안) 에서 합병증 없이 망막하액의 완전소실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독일안과학회 공식학술지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4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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