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청소년, 척추건강 적신호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청소년, 척추건강 적신호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4.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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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 중 우리나라 청소년은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길어 자칫 척추후만증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우리나라 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있는 것으로 밝혀져 청소년의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앉은 자세는 일어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2배 이상 하중이 가해진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한쪽으로 기울여 앉거나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등 올바르지 않은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모양이 뒤틀려 ‘척추후만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척추는 옆에서 보면 목뼈와 허리뼈가 곡선을 앞으로 이루고 가슴과 엉덩이는 뒤로 휘어져 있지만 척추후만증은 목뼈와 허리뼈가 뒤로 휘어져 굴곡이 없는 꼿꼿한 상태다. 대부분 장시간 앉아 있거나 바르지 않은 자세가 주요원인이다.

동탄시티병원 신승준 원장은 “척추의 S자형 굴곡은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몸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척추후만증이 있으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후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세교정이 중요하다. 책상에 엎드리거나 의자 끝에 누운 듯이 걸터앉은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삼가야한다. 무릎은 직각으로 세워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편 채로 등받이에 기대야 허리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복부근육과 허리근육을 자극하는 스트레칭도 척추후만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허리를 바르게 핀 상태에서 최대한 상체를 뒤로 젖히는 동작은 일상에서 척추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간편한 스트레칭이다. 잠들기 전 양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천천히 윗몸을 일으킨 후 10초 정도 유지하는 매킨지운동도 허리단련에 도움이 된다.

신승준 원장은 “벽에 몸을 완전히 밀착시켰을 때 허리에 손이 들어가지 않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다면 척추후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스트레칭과 함께 바른자세를 유지해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증으로 앉기 힘들다면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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