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상처 잘 아물게 하는 ‘단계별 습윤밴드’ 사용법
아이 상처 잘 아물게 하는 ‘단계별 습윤밴드’ 사용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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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뛰어놀 아이들에게 봄은 황금의 계절이지만 부모들은 어딘가 다쳐오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기만 하다. 특히 상처가 흉질까 걱정돼 많은 부모들이 선택하는 것이 ‘습윤밴드’다.

하지만 연고를 먼저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것이 좋을지, 밴드는 얼마마다 교체해야 하는지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의 도움말로 엄마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올바른 습윤밴드 사용법’을 단계별로 살펴봤다.

아이 상처가 흉지지 않고 잘 아물게 하려면 습윤밴드 사용 전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한다.

■1단계 : 습윤밴드는 가벼운 찰과상에 사용하기

모든 상처에 습윤밴드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습윤밴드는 가벼운 찰과상(마찰 등으로 피부가 손상되거나 떨어져 나간 상태)을 입었을 때 사용한다. 화상이나 물집, 깊은 상처에는 습윤밴드 사용을 피해야한다. 감염된 상처 또한 습윤환경이 균을 더 잘 번식하게 만들어 습윤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단계 : 습윤밴드 붙이기 전 상처부위 깨끗이 씻기

습윤밴드를 붙이기 전에는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어 이물질을 제거해야한다. 상처가 지저분할 경우 소독약을 함부로 바르지 말고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를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알코올소독은 피해야한다. 상처부위에 알코올을 바르면 통증을 심하게 할 뿐더러 다친 부위조직에 손상을 주거나 상처가 아무는 것을 더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부위의 이물질을 입으로 빨아내는 것도 좋지 않다. 입안 세균이 상처부위에 들어가 오히려 상처를 곪게 만들 수 있다.

3단계 : 붙일 때는 가장자리까지 잘 붙었는지 확인하기

습윤밴드의 크기는 상처를 완전히 덮을 만큼 커야한다. 특히 붙일 때는 가장자리가 잘 붙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윤밴드의 핵심은 상처를 완전히 감싸 공기를 차단해 습윤환경을 형성해주는 것이다. 피부에 잘 붙지 않고 가장자리가 들뜨는 습윤밴드는 습윤환경이 잘 유지되지 못해 상처 치유효과도 그만큼 떨어진다.

하정훈 원장은 “상처부위에서는 자연치유적 성분인 상처의 진물(삼출액)이 나오는데 습윤밴드는 이 진물을 흡수, 부드러운 젤 상태로 보존해 최적화된 습윤환경을 조성한다”며 “따라서 습윤밴드를 고를 시에는 가장자리가 잘 붙어 공기유입을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해 최적의 습윤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팔꿈치나 무릎 등 밴드가 잘 떨어지기 쉬운 부위는 움직임에 특화된 밴드를 사용하면 상처를 더 밀착 보호할 수 있다.

4단계 : 3~5일 동안 붙여두고 진물 넘쳐흐르면 밴드 교체하기

상처부위에서 나오는 삼출액을 흡수하면 습윤밴드가 하얗게 부풀어 오른다. 감염, 노란 진물, 붉어짐 등의 이상증상이 없는지 2~3일간 상처 경과를 지켜본 후 이상증상이 없으면 3~5일 동안은 떼지 말고 상처가 습윤환경 내에서 치유될 수 있게 기다린다.

하얗게 부풀어올랐던 곳이 완전히 가라앉거나 진물(삼출액)이 밴드 밖으로 넘쳐 흐르면 밴드를 교체할 시기다. 습윤밴드를 새로 교체한 후 부풀어오르지 않는다면 상처가 완전히 회복됐는지 확인하고 밴드를 제거하면 된다. 제거할 때는 습윤밴드의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떼어내고 잘 떼어지지 않으면 따뜻한 물을 피부와 제품 사이에 흘려 보내면 조금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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