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며 스마트폰? ‘관절’ 건강까지 해친다
‘혼밥’하며 스마트폰? ‘관절’ 건강까지 해친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4.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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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밥을 먹으면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에 의존하게 돼 영양불균형과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하면 목디스크 등 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서도 밥을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식당이 등장하고 있다. 통계청발표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27%로 4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나홀로족, 혼밥, 혼술 등의 혼자서 하는 것을 강조하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최근 유행인 혼밥은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정도의 식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양불균형으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 식사하는 내내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보기 때문에 목에 무리가 생겨 디스크가 올 수 있다. 건강하게 혼밥을 즐기는 방법을 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대충 때우는 혼밥, 장기간 먹으면 영양불균형

요리와 뒷정리가 귀찮은 나홀로족은 대부분의 식사를 밖에서 사먹는다. 그렇다 보니 저렴한 편의점도시락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게 된다. 

실제로도 나홀로족은 불균형적인 영양의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1인 가구, 신 건강취약계층으로의 고찰 및 대응’에 따르면 혼자 식사 시 문제점으로 식사를 대충하는 것이 35.8%,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는 것이 19.2%로 약 55% 이상이 식사를 대충 때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식사가 계속되면 위염, 소화불량 같은 위장질환과 영양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병원장은 “인스턴트식품은 일인분에 나트륨 하루 권장량 2000mg을 훌쩍 넘는다”며 “필수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영양불균형과 위장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턴트식품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으며 항상 영양성분을 확인해 열량과 나트륨함량이 낮은 것을 골라야한다. 볶거나 튀긴 음식 보다는 여러 종류의 반찬이 나오는 백반을 먹어야 하며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나 우유를 곁들여 필수영양소를 채우는 것이 좋다.

식사 내내 스마트폰 보는 혼밥족, 비만과 목 질환 유발할 수 있어

혼밥족은 식사하며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일상이다. 심심하거나 민망함을 없애기 위해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찾는다. 하지만 목을 숙이는 자세를 식사 내내 유지하면 목에 부담이 생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정신을 스마트폰에 몰두하면 식사에 집중하지 못해 과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비만과 소화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송주현 병원장은 “식사 때마다 스마트폰을 보면 목뼈에 하중이 급격히 늘어나 목에 엄청난 부담이 생긴다”며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목균형이 깨져 일자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소화기능은 뇌가 온전히 식사에 집중돼 있을 때 활성화된다. 식사시간을 인식한 뇌는 소화액을 분비하고 음식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소화를 돕는다. 따라서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온전히 식사에만 집중하고 한 장소에서 20분 이상 천천히 맛을 느끼며 밥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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