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테니스엘보 ⑥통증 호전 없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테니스엘보 ⑥통증 호전 없을 때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5.09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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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에 걸렸을 때 팔과 손의 사용을 줄이면서 주사치료를 했는데도 잘 낫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어떤 치료를 받아야할까?

이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증식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수술하지 않고 힘줄과 인대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시술 중 하나다.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어깨의 석회성건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파치료는 효과가 좋은 편이고 시술 시 부작용도 거의 없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하지만 이 치료법은 과잉치료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비급여치료 중 하나로 기본적인 의학지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충격파치료는 조직재생을 위해 성장인자의 분비를 활발하게 하며 염증반응을 만드는 시술이다. 따라서 질환초기 염증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 도움은커녕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충격파는 시행시기가 중요한데 보존치료를 3~6개월 정도 충분히 했는데도 통증호전이 없거나 더딘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충격파의 정확한 시행횟수는 정확한 기준이 없어 병원마다 다르다. 테니스엘보에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3~6주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1회 시행 시 1000~2000회 충격(shock)을 주게 된다.

팔꿈치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충격파는 힘줄에 미세한 파열을 만들어 혈류공급을 늘리고 세포를 증식시키는 염증반응을 일으켜 힘줄을 재생시키는 치료다. 따라서 충격파치료를 받고 난 후 처음 몇 주 동안은 염증반응으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한다.

또 충격파치료는 조직재생을 기대하는 치료이다 보니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마지막 충격파시술 후 최소 4주~3달 이상 기다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충격파치료가 모든 테니스엘보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많은 연구결과 10명당 5~8 명 정도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외충격파 외에 시행해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프롤로테라피, 조직재생주사라고도 불리는 증식치료와 PRP(피알피)치료라고 불리는 자가혈치료가 있다. 증식치료와 자가혈치료 모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증식치료는 포도당, PDRN 등의 약물을 이용해 병변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자가혈치료는 본인의 피를 뽑아 원심분리하고 혈소판이 풍부한 체액을 분리한 후 손상된 조직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혈소판이 풍부한 체액을 분리하는 이유는 이 부분에 조직을 재생시키는 많은 성장인자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내 몸의 피를 이용하는 시술이라 부담이 적지만 시술비가 포도당주사에 비해 많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증식치료와 자가혈치료의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도 많지만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가 확립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치료로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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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황교 2022-12-12 06:12:06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봉화에 살고있는 61세 입니다
테니스엘보로 오랜시간 고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동병원에서 엘보에 석회가 생겼다고해서 약물치료를 하였으나 약을 먹을때는 통증이없고 약을 중단하면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팔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편이구요
어떤 치료방법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