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 ⑩‘어번그래니’의 필수조건 ‘건강관리’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 ⑩‘어번그래니’의 필수조건 ‘건강관리’
  • 이나영 객원기자 (senioryoung@k-health.com)
  • 승인 2017.05.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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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객원기자

높은 인기를 끌었던 tvN ‘윤식당’이 종영 예정이다. 출연배우 윤여정의 언행이나 패션 등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윤여정은 이전에도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랑했다. 윤여정 씨의 연관검색어로 선글라스, 에코 백, 패션 등이 나올 정도다. 70대 원로배우가 나이와 상관없이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이다. 

프로그램촬영지가 더운 휴양지라서 윤여정은 흰 반팔 티셔츠, 짧은 반바지, 스니커즈 등 편안한 차림새다. 옷차림만 보면 젊은이들과 다르지 않다.

특히 작고 동그란 클립형 선글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 복고풍 선글라스는 돋보기가 되는 안경 겸용 제품. 이처럼 나이에 따른 신체변화도 자연스럽게 패션으로 소화했다. 

윤여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어번그래니(Urban Granny)’다. 어번그래니는 도시(Urban)와 할머니(Granny)의 합성어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시니어여성을 지칭한다. 이들은 외모와 건강 등 본인을 위한 투자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정말로 우리 할머니가 달라진 것이다. 해외에서는 명품패션브랜드 광고에 70-90대 할머니모델이 대거 발탁되기도 했다. 

2015년 한국방송공사가 5064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3명 중 1명은 ‘새로운 패션이나 유행에 민감하다”고 응답했으며 2명 중 1명은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성형수술도 마다않겠다’고 말했다. 시니어의 높은 패션관심도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의 90대 패션아이콘이자 사업가 ‘아이리스 아펠’의 인스타그램 사진

은퇴 후 남성은 양복보다 캐쥬얼한 복장을 주로 착용하게 된다. 따라서 여가시간이 많아지고 모임 등이 늘어나면 개성 있는 옷차림이 필요하다. 나이 들면 체형이 변화한다. 여성호르몬과 기초대사량, 근육감소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나이 들어 센스 있게 패션을 소화하려면 뱃살 관리에도 신경써야한다. 특히 내장에 지방이 쌓이는 복부비만은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대한비만학회 조사에 따르면 복부비만유병률은 나이 들수록 증가한다. 50세 이상의 복부비만유병률이 50세 미만보다 2배 정도 높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기준으로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이다. 신체에 대한 불만은 심리에도 영향을 준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약화된 사회적 관계에 도움을 주며 사회적 수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시니어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을 잘 알고 있다. 패션전문가들은 몸매나 나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트렌드만 따라가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제 나이듦이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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