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봄나물의 제왕 ‘두릅’
[제철음식 즐기기] 봄나물의 제왕 ‘두릅’
  •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 (medigab@k-health.com)
  • 승인 2017.05.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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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금, 가을에는 은’으로 불리는 나물이 바로 두릅이다. 특히 봄 두릅은 맛과 향은 물론 영양가도 뛰어나 ‘나물의 제왕’으로 불린다.

두릅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뿐 아니라 심신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두릅은 한약재로는 ‘나무의 머리채소’라는 의미에서 목두채(木頭菜)라고 부른다. 식감이 부드럽고 독특한 향이 으뜸이라 고급산나물로 꼽힌다. 4, 5월에 잠깐 먹을 수 있는 자연산두릅은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 하우스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두릅에는 사포닌이 함유돼 혈당강하 및 혈중지질저하효과가 있다. 혈당치가 높은 당뇨환자에게 좋다. 또 사포닌과 비타민C성분이 암 유발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시킨다. 두릅은 혈관에 있는 유해콜레스테롤을 녹여 배설시킨다. 따라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다.

두릅순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 공부에 집중이 안 되는 수험생이나 계속 정신적으로 긴장해야하는 사무직종사자가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잘 온다. 비타민C·B1 외에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도 많아 마음을 편하게 하고 불안, 초조감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두릅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껍질부터 잎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두릅은 연한 소금물에 살짝 삶아 찬물에 헹궈 건진 다음 그냥 먹거나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만일 두릅의 쓴맛이 싫다면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면 된다. 삶은 두릅을 상온에 두면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려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면 된다. 데친 두릅은 쇠고기와 함께 두릅적이나 튀김, 샐러드로도 먹는다.

두릅의 독특한 향기를 맡으면서 봄을 마무리하는 호사, 놓치지 말고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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