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 한방치료 병행하면 치료효과 더 높다”
“염증성장질환, 한방치료 병행하면 치료효과 더 높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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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재우 교수 효과 입증

생활환경과 식습관이 변하면서 과거에는 없던 질병이 생겼다.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이 대표적이다. 이 병은 원인조차 뚜렷하지 않은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갑작스런 복통, 설사, 혈변 등이 반복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최근에는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가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방치료 병행 후 염증수치감소

한의학에서는 염증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을 경우 금은화, 황련처럼 항염증효과와 면역조절작용이 우수한 한약재를 사용해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복통, 설사,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양방치료를 받던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약 8주간 한방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염증(CRP)수치가 치료 전 평균 3.88mg/dL에서 치료 후 평균 1.58mg/dL로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정상범위 : 0~0.5mg/dL).

염증성장질환은 약물치료와 함께 장협착 등 심한 합병증이 있으면 수술도 실시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체질에 맞춰 한약재, 침, 뜸 등으로 치료하는데 염증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으면 금은화, 황련처럼 항염증효과와 면역조절작용이 우수한 한약재를 사용한다.

박재우 교수는 “그동안 금은화, 백출 등으로 만든 ‘보장건비탕’이 설사, 복통, 혈변증상을 감소시키며 장의 염증반응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꾸준히 밝혀왔다”며 “앞으로도 양·한방 영역구분 없이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계속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치료·생활습관개선 중요

염증성장질환은 다른 질환과 달리 완치가 아닌 정상상태 유지가 목적이다. 따라서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반복되면 초기에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 합병증이 생기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고 식생활·수면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통과 구토, 식욕부진 등이 계속되면 영양결핍과 근육소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되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식품은 피해야한다. 또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음료를 멀리하고 마, 찹쌀, 대추와 보리차, 둥글레차 등 비위(위, 소대장 등 소화기관)기능을 강화하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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