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서 성형외과 원장 “의사-CEO 투잡, 연구의 끈은 놓지 않았죠”
[인터뷰] 김종서 성형외과 원장 “의사-CEO 투잡, 연구의 끈은 놓지 않았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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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너무 싸거나 비싸면 의심해야
ㆍ6개월 지속되는 물광주사 개발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말도 있지만 때로는 다른 분야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도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김종서 김종서성형외과 원장은 이를 직접 증명해보인 의사다.

 

 

김종서 원장은 “현재 성형시장은 의료인의 양심이 무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의료인은 환자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본업은 성형외과 의사지만 남다른 컴퓨터 활용능력을 살려 의사로서는 최초로 화장품 온라인쇼핑몰을 운영, 좋은 성과를 거두며 10여 년 째 사업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한길만을 걸어오지는 않았어도 의사로서의 신념만큼은 누구보다 투철한 김종서 원장. 그가 병원이 아닌 화장품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의사로서 환자를 보면서 최소한 돈 욕심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즉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하는 의사로서 환자를 돈 때문에 만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종서 원장은 “돈에 눈이 멀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버젓이 성형시술을 하고 있으며 의사가 아닌 병원실장이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등 지금의 성형시장은 정도(正道)를 벗어나도 너무 벗어나 있다”며 “의료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 즉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시행해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에게 단호한 것만큼이나 환자에게도 ‘욕심을 버리라’고 강하게 주문한다. 환자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주기보다는 환자가 아무리 원해도 100% 효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시키고 목표를 현실적으로 갖게 한다.

김종서 원장은 “성형은 자꾸만 더한다고 해서 절대 더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에 오기 전 성형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정당한지 본인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용이 너무 비싸거나 또는 지나치게 싸다면 의심해보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원이 맞는지 사전에 철저하게 검증해보라”고 당부했다.

김종서 원장은 의사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기 위해 연구에 대한 끈도 놓지 않았다. 그는 피부의 수분감을 개선해주는 소위 ‘물광주사’를 진일보시킨 장본인이다.

기존제품은 유지기간이 1~2개월로 짧아 사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김 원장은 꾸준한 연구 끝에 효과가 6개월 이상까지도 지속되는 물광주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냈다. 이후 국내외에서 강의요청이 쇄도해 몸이 열개로도 모자라는 상황이지만 그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항상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김종서 원장은 한 가지 바람이 있다고 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새 대통령이 뽑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서 바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불법의료행위를 근절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선행돼야 비로소 환자들을 위한 정직하고 올바른 의료가 시행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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