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어깨통증으로 별 헤는 밤, 오십견
[연세건우병원이 제안하는 관절건강 이야기]어깨통증으로 별 헤는 밤, 오십견
  • 문홍교 연세건우병원 원장
  • 승인 2017.05.1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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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고3 수험생활. 필자는 본가가 외진 시골이었던 까닭에 불안감이 깊어지는 여름밤이면 마당 평상에 누워 별을 세곤 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무의식중에 불안감이 씻은 듯 없어지곤 했다.
 


밤하늘의 청명함과 밤이 주는 고요한 분위기는 우리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밤이 주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밤이 두려운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오십견(동결견)환자다.

오십견이 야간통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멜라토닌이 어깨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주로 밤에 분비되는 탓에 야간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심치 않게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오십견환자가 적지 않다.

오십견은 이미 중장년층에 널리 알려진 질환이기 때문에 오늘은 매우 중요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첫 번째로 전문진단의 중요성이다. 오십견은 발생원인에 따라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외상 및 스트레스에 따른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특히 이차성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된 경우가 적지 않아 전문적인 영상의학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는 병기에 관한 구분이다. 오십견은 염증으로 인해 관절하방의 관절낭이 유착되는 것으로 특히 유착된 관절낭상태에 따른 선별적 치료가 완치를 좌우한다.

오십견은 많은 환자들에게 비수술이나 대체의학치료로도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를 받아도 증상호전이 없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관절내의 염증을 제거하고 유착된 관절막을 열어주는 수술을 시행해야 완치는 물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환자입장에서는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시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당일수술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다른 질환에 비해 오십견은 비교적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해 의학적 근거가 없는 대체의학적치료나 약물치료가 성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가장 빠르고 안전한 치료는 어깨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임을 기억하자.

<글 I 문홍교 연세건우병원 원장>

<정리 | 헬스경향 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 @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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