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뉴스] 노화까지 앞당긴다고? 참 나쁜 미세먼지
[카드 뉴스] 노화까지 앞당긴다고? 참 나쁜 미세먼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1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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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인데도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 자체가 두렵습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만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세포노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노화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바노바기하다 연구소의 도움말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뉩니다. PM10은 사람의 머리카락지름(50~70㎛)의 약 1/5~1/7 정도 크기이며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속으로 스며듭니다. PM2.5 역시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아 폐속 허파꽈리까지 도달, 미세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 미세먼지(PM2.5)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폐암발생률은 9% 증가하며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심질환자의 사망률은 3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한 대규모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9년간 1799명을 대상으로 DNA의 메틸화(유전자형질 발현을 조절하는 화학변형 중 하나) 정도를 분석해 공기오염이 생체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PM2.5)농도가 0.96μg/m³ 증가할 때마다 0.33년(약 4개월)의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 노인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순히 호흡기계, 심혈관계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세포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평소 미세먼지예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 야외활동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

1. Ward-Caviness, Cavin K., et al. "Long-term exposure to air pollution is associated with biological aging." Oncotarget 7.46 (2016): 74510-74525.

2. 환경부, “바로 알면 보인다. 미세먼지, 도대체 뭘까?”, 2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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