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 이야기] 임플란트시술 시 내 잇몸뼈는 어디서 왔을까?
[김현종의 건치 이야기] 임플란트시술 시 내 잇몸뼈는 어디서 왔을까?
  • 헬스경향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7.05.19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이제 임플란트시술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치아를 대신하는 첫 번째 치료방법으로 선택되고 있다. 임플란트시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상담 중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잇몸뼈이식술이다. 

정확히는 치조골이식술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곳의 뼈를 잇몸에 넣어 잇몸뼈가 치아를 지지해 주듯이 임플란트를 받쳐주는 치조골을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 빼고 임플란트시술을 하는 것도 걱정인데 뼈까지 이식한다고 하니 환자입장에서는 정말 고민되고 두려울 것이다.

다행히 임플란트시술에서 골 이식은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의 큰 수술과는 달리 잇몸뼈가 부족한 부분에 소량만 이식하기 때문에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잇몸뼈를 어디서 가져 오는지 어떤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잇몸뼈 이식에 쓰는 골 이식재의 종류를 쉽게 해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내 뼈, 네 뼈, 소뼈, 조개뼈, 내 치아뼈가 있다. 전문용어로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자가치아뼈로 설명한다. 

첫째 내 뼈, 즉 자가골은 내 몸 다른 부위에서 잇몸뼈를 만들기 위해 수술을 통해 뼈를 얻거나 수술 중 나오는 남는 뼈를 사용해 잇몸뼈를 만드는 방법이다. 자신의 몸에서 얻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지만 대부분 추가수술부위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둘째 네 뼈, 동종골은 유명한 미국의 뼈은행에서 가져와 이용되는데 대부분 환자의 신체기증으로 이뤄진다. 사람의 뼈이기 때문에 추가수술부위 없이 골 이식을 할 수 있고 뼈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면역문제나 관습적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어 몇몇 나라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셋째 소뼈, 즉 이종골은 멸균된 환경의 동물뼈를 이용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주로 소를 많이 이용한다. 자가골이나 동종골 만큼 비슷한 뼈를 만드는 능력이 있고 자가골이나 동종골보다 쉽게 얻을 수 있어 최근에 많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 역시 동물의 여러 전염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선택적으로 이용된다.

넷째 조개뼈, 합성골은 인공적으로 칼슘과 인의 성분을 합성한 뼈로 최근에는 제조기술발달로 인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장점은 많은 양을 손쉽게 합성할 수 있고 면역문제를 만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단 뼈를 만드는 능력이 인공뼈합성방법과 원재료에 따라 다양하고 감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끝으로 내 치아뼈는 뽑은 자신의 치아를 이용하는 것이다. 전문용어로는 자가치아뼈라고 한다. 발치한 뼈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치아은행에 보내 만들기도 하고 최근에는 치과병원에서 두세 시간이면 만들 수 있는 기계도 개발돼 사용 중이다. 장점은 소뼈보다 더 많이 잇몸뼈를 만들 수 있고 내 몸에서 나왔기 때문에 면역학적으로 감염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단점으로는 뽑을 치아가 없다면 제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임플란트시술 시 골 이식은 부족한 뼈의 양과 형태에 따라 담당의사가 최선의 선택을 하고 대부분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지만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뼈를 이식받는지 정도는 한번쯤 관심을 갖는 것이 어떨까.  정리 유대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