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도 위험지대? 직장에서 유해물질 줄이는 비법
사무실도 위험지대? 직장에서 유해물질 줄이는 비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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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봄이라 하지만 극심한 미세먼지 탓에 외출조차 두려운 나날이었다. 하지만 실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특히 우리가 하루의 절반 이상 머물고 있는 사무실은 알고 보면 유해물질의 집합소다.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사람들 틈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이산화탄소,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담배 냄새 등 업무공간 속 유해물질은 생각보다 우리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 전문가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주변 환경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무실도 유해물질의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인 만큼 건강을 지키려면 바쁜 가운데서도 주변 환경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음료수캔·영수증 등 유해물질 줄이고 피해야

사무실에 몸담고 일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평소 사용하는 생활제품의 성분을 잘 관찰해 최대한 이를 피하고 줄이려는 노력해야한다.

예를 들어 음료수 캔이나 영수증은 유해물질인 비스페놀A를 함유하고 있어 오랜시간 손에 쥐는 것을 피해야한다. 또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커피는 일회용 종이컵보다는 머그잔에 담아 마시는 것이 좋다.

야근 시 종종 찾게 되는 라면도 주의하자. 특히 컵라면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거나 봉지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실내 금연 역시 필수다. 흡연을 하면 담배 자체에서 발생되는 유독물질 외에도 흡연 후 옷 등에 밴 잔류물과 실내 유해물질이 결합해 새로운 오염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담배연기가 옷과 의자, 카펫의 유해물질과 결합하면 며칠이 지나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접흡연의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 비흡연자가 오랜 기간 흡연자와 함께 생활하면 흡연자보다 담배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담배연기를 그대로 흡입함으로써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오히려 폐암발생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흡연자는 반드시 실내 금연규칙을 지키고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모두 함께 노력해야한다.

실내 오염원을 제거하는 활동도 필요하다. 우선 사무실 집기, 비품 등은 가급적 천연소재를 사용하고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지 않은(화학물질로 재가공하지 않은) 합판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정만큼이나 사무실에서도 실내 환기는 매우 중요하다. 사무실 창문, 출입문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 환기를 시켜야하며 특히 인쇄, 복사 작업 등이 많은 날에는 더욱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베이크아웃·공기정화식물 등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

건축 자재나 벽지, 접착제에는 각종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 특히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거나 새 건물로 이전하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유해물질이 제거되기까지는 보통 1~2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해 실내 환경관리에 꾸준히 신경써야한다.

먼저 높은 온도를 이용해 단시간에 유해물질을 빼내는 베이크아웃을 활용해보자. 베이크아웃은 실내 온도를 30~40도 이상으로 높여 벽지나 바닥 등에 스며있는 인체 유해물질의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환기를 통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입주 전 약 7일간 실내 난방온도를 30도 이상, 8시간 정도 유지해서 내부 온도를 상승시키면 건축 자재 내부에 있던 휘발성 유기물질이 실내로 같이 배출된다. 이때 환기를 하면 새 건물 내부의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산세비에리아, 고무나무, 국화 등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들 식물은 다른 식물보다 이산화탄소 및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는 기능이 크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실내 공기는 실외 공기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오랜 시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 유해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유해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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