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시기 찾아오는 ‘척추측만증’ 아이 정서에도 영향
민감한 시기 찾아오는 ‘척추측만증’ 아이 정서에도 영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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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대들보인 관절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중요하다. 특히 관절건강은 올바른 성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성장기 학생이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불청객이다. 10대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춘기 전후 1~2년 새 급속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의 형태가 바르지 못하고 C자나 S자 모양으로 휘었거나 척추자체가 회전하는 형태로 등이 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외형적인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방치하면 한쪽 어깨가 처지거나 등이 비틀린 상태로 굳어 성인이 돼서도 만성요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또 키가 크는 동안 허리도 같이 휘므로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경우 성장이 원활하지 못해 키가 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0대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방치 시 성장지연뿐 아니라 집중력 저하에 따른 학습능력감소,급격한 기분변화 등 아이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뿐 아니라 다른 신체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도 문제다. 척추 주위의 자율신경계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잦은 체증,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쉬기가 힘든 증상 등도 많이 나타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감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외형적인 이상 때문에 정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에 따른 학습능력 감소, 급격한 기분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굽은 정도에 따라 관찰, 보조기치료, 수술적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통증완화와 주변 조직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운동침요법을 시행한다. 이 치료법은 척추와 주변의 굳은 근육을 풀어주고 균형을 바로 잡아 척추와 체형을 바르게 하는 원리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상에 앉을 때는 어깨부터 골반까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며 가슴은 펴고 목은 세워 앉는 것이 좋다.

자녀의 척추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부모의 노력도 필요하다.

만일 자녀가 양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섰을 때 ▲양쪽 어깨나 손끝높이에 차이가 나고 ▲바로 누웠을 때 발끝 위치가 다르거나 ▲허리를 구부렸을 때 돌출되는 부분이 있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한다.

대전중구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은 “성장기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성장에 장애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퇴행성 디스크, 요통,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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