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를 쉽게 동물병원 가게 하는 방법 5가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고양이를 쉽게 동물병원 가게 하는 방법 5가지
  • 헬스경향 정설화 라라동물의료원 진료과장
  • 승인 2017.05.22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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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즐거운 발걸음을 하기 어려운 곳이다. 사람도 그러할진대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고양이는 오죽할까. 고양이에게 ‘동물병원 가기’란 험난한 여정이다. 그리고 그러한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야만 하는 보호자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어찌 어찌해서 동물병원에 왔다 해도 고양이가 예민한 상태에서 진료를 받으면 적절한 치료를 못 받게 되는 경우도 있고 진료 시 다칠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고양이가 더 힘들게 되는 것이다.

정설화 라라동물의료원 진료과장

고양이가 아프지 않으면 좋겠지만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병원 방문은 필수다. 다행히 동물병원에 갈 때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금부터 제시하는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쉽게 가게 하는 방법 5가지’를 숙지한다면 동물병원에 가는 일이 전보다 쉬워질 것이고 진료를 볼 때도 덜 예민한 상태에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① 뚜껑이 있는 크레이트(이동장) 사용하기

우선 동물병원에 갈 때 이용하는 크레이트를 고르는 것부터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천으로 된 양옆이 열리는 크레이트는 고양이를 꺼내고 넣기가 쉽지 않다. 뚜껑이 있는 크레이트는 입구도 넓고 진료 시에도 고양이를 무리하게 꺼내지 않고 진찰할 수 있다.

② 크레이트(이동장)에 익숙해지게 하기

고양이에게 맞는 크레이트를 잘 선택했다면 이제 크레이트에 익숙하게 만들어줄 차례다. 이동 시에만 사용하지 않고 평소에도 사용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우선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소나 숨어서 쉴 수 있는 공간에 크레이트를 놓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는다. 그리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크레이트 안에 놓아 자주 들어가서 놀고 쉴 수 있도록 해준다.

③ 크레이트 한 개에 한 마리의 고양이

정말 친한 아이들이라도 좁은 공간에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것은 큰 스트레스가 된다. 몸이 다 자란 성묘라면 크레이트 한 개에 한 마리를 넣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④ 평소 사용하는 담요 갖고 오기

크레이트 안에 평소에 사용하는 담요를 넣고 이동하면 자신의 체취가 있으므로 안정감 있게 이동할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캣닙 장난감이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페로몬 등을 이동장이나 담요에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⑤ 크레이트(이동장)를 담요로 덮기 : 밖이 보이지 않게 해주기

움직이는 사물이나 낯선 사람, 동물들을 보면 고양이는 더 예민해질 수 있다. 고양이를 위해서는 밖에 보이지 않게 담요로 크레이트를 덮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다섯 가지 방법 외에 덧붙이자면 병원을 도착해서도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다른 동물들과 마주치지 않게 해준다.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 경계하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 있다.

또 크레이트는 칸막이가 있는 선반 위에 올려놓고 바닥에 두지 않도록 한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바닥에 두면 불안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들은 보호자가 “동물병원에 가자”라고 하면 꼬리를 흔들면서 좋아할 정도로 콧바람 쐬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대부분의 고양이는 외출을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외출 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런데 또 이것이 고양이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보호자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도 쉬운 병원 방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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