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먹을 때마다 ‘시큰’ ‘찌릿’…치아균열 알리는 적신호
음식 먹을 때마다 ‘시큰’ ‘찌릿’…치아균열 알리는 적신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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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여름 단골메뉴들은 더위를 날리는 데 제격이지만 치아에는 반갑지 않은 손님일 수 있다. 특히 치아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차갑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찌릿하거나 시릿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치아균열증후군’을 의심해봐야한다.

평소 딱딱하고 찬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가 시큰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아균열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 점차 금이 간 치아가 벌어지면 통증은 물론, 벌어진 치아 사이로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의심증상이 있을 때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 즐기는 식습관…치아균열 위험 높여

치아균열증후군은 치아 한쪽으로 무리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치아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것으로 평소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쉽다.

또 ▲치아에 큰 수복물(치아에 부착하는 세라믹 조각)이 있는 경우 ▲치아에 충치가 존재하거나 치아의 마모가 심한 경우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습관이 있는 경우 ▲음식을 한 쪽으로만 씹는 경우 ▲교통사고나 운동 등 물리적인 충격을 입었을 경우에도 치아균열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에 균열이 생기면 점차 금이 간 치아가 벌어지면서 치아 내부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도 불편하다. 특히 찬 것을 먹을 때 시큰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지어 단 것을 먹을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양상이나 강도는 금이 간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대표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해 단단하고 질긴 음식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치아균열증후군의 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평소 딱딱한 고기의 뼈나 연골, 얼음 등을 자주 씹는 것은 좋지 않으며 건어물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간 치아 되돌릴 수 없어…치아균열 진행 막는 것이 우선

한 번 금이 간 치아는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치아균열증후군 치료의 핵심은 조기진단을 통해 더 이상 치아균열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다. 치아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금이나 세라믹으로 치아를 씌워준 후 통증감소를 위한 신경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치아뿌리 쪽으로 균열이 진행돼 주위에 염증이 많이 발생했을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최헌주 대표원장은 “일단 균열이 생긴 치아는 자연접합이 이뤄지지 않아 조기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더 이상의 치아 손상과 발치를 막는 방법”이라며 “미세한 금이나 육안으로 보이는 외형 파절, 뿌리에서부터 시작된 파절 등 치아균열의 형태와 범위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아균열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완벽히 예방할 순 없지만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치아에 금이 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주의하고 특히 평소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음식물을 한쪽으로 씹는 습관이 있다면 개선해야한다. 신체접촉이 심한 운동을 할 때 마우스가드를 장착하는 것도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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