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100배나 급증한 ‘성홍열’…환자 96%가 9세 이하 어린이
7년간 100배나 급증한 ‘성홍열’…환자 96%가 9세 이하 어린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5.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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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홍열은 아직 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생활에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질환정보를 숙지해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붉은 발진을 만드는 질환 성홍열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에게서 많이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성홍열은 2010년 106건에서 작년 1만1911건으로 약 100배 증가했으며 특히 성홍열환자 중 96%가 0~9세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성홍열감염자…집단생활이 주요원인

성홍열은 전신발열, 두통, 구토 등 일반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감염성이 높아 단체생활이 많은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질병에 걸리기 쉽다.

성인은 성홍열에 걸려도 증상이 약해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에게 병을 옮길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매년 50% 이상 증가율을 보이는 성홍열은 특히 아이들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별도 백신 없는 성홍열, 조기발견과 예방 중요해

성홍열은 조기발견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용 과장은 “성홍열백신이 아직 없는 만큼 병원방문으로 조기발견 해야 하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기에 발견하면 항생제투여 같은 적절한 조치로 완치할 수 있지만 시기가 늦었다면 중이염, 임파선염, 폐렴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질병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멈추면 질병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10일 정도의 치료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고 몸에 균이 계속 남아있는 만성보균상태가 될 수 있어 끝까지 치료를 받아야한다.

■청결유지, 기침예절, 감염자격리 등 예방수칙 준수해야

성홍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예방이다. 백신이 없는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 예방해야 하는데 감염성이 높은 만큼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기침예절을 지키며 감염자를 격리 조치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용 과장은 “최근 성홍열처럼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씻고 감염자를 멀리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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