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안 맞는 사람도 걱정 뚝! 락토프리 우유시장 갈수록 ‘쑥쑥’
우유 안 맞는 사람도 걱정 뚝! 락토프리 우유시장 갈수록 ‘쑥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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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배 이상 성장…우유업계 제품 라인업 강화

성장과 뼈건강 등 우리 몸의 원동력이 되는 우유. 하지만 우유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바로 ‘유당불내증’ 때문. 이는 우유 속에 들어있는 유당(락토스)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우유 섭취 후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세계 인구 75%가 유당불내증 증상을 나타내며 특히 한국인의 경우 유당불내증을 겪는 빈도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는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걱정 없이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 이른바 유당을 제거해 만든 락토프리 우유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락토프리 우유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93억 원으로(2016년, 닐슨 데이터)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24%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폭이 넓어졌다. 우유업계는 저마다 락토프리 우유제품 라인업을 강화, 관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락토프리 우유의 대표주자는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930ml, 180ml와 함께 지방 함량을 일반우유 대비 반으로 줄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 930ml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190ml 멸균 제품을 출시해 섭취와 휴대의 편리성을 높였다. 미세한 필터로 유당만을 분리해 제거하는 여과 공법을 적용해 달지 않은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유당불내증과 락토프리 우유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유원샷 캠페인, 대규모 락토프리 체험단 등을 비롯해 지난 2015년에는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팀과 함께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활용한 임상시험을 통해 유당불내증 증상 완화에 락토프리 우유 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카페에서는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를 마실 때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폴 바셋(Paul Bassett)’을 비롯한 다양한 카페와 협업을 진행하며 우유가 들어가는 음료 구매 시 일반우유 대신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우유 섭취에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락토프리 우유로 편하게 우유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며 “락토프리 우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락토프리 우유 바람은 서울우유, 비락 등 우유업체 전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3월 기능성 우유 브랜드 ‘밀크랩(Milk Lab)’의 세 번째 라인업 제품으로 ‘밀크랩 속편한 우유 저지방’을 출시했다. 유당을 제거하지 않고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를 적용해 포도당과 갈락토오즈(Galactose)로 분해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맛이 우유에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밀크랩 속편한 우유 저지방’은 900ml와 180ml 두 가지 용량을 선보이고 있다.

비락에서도 지난 18일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고 유산균과 잠이 잘 들도록 도와주는 성분(테아닌, 발레리안), 필수 비타민, 미네랄을 넣은 복합 기능성 우유인 ‘소화가 잘되고 잠이 잘오는 우유’(190ml)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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