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의날] 치아건강 지키는 유용한 알짜상식 5
[구강보건의날] 치아건강 지키는 유용한 알짜상식 5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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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또 다른 낙이다. 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바로 튼튼한 치아. 노년기까지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을 누리려면 자고로 치아가 튼튼해야 한다.

오늘(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6세의 ‘6’, 어금니(臼齒)의 ‘구’자를 숫자화해 정한 것이다. 노년기까지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둬야 할 사항 5가지를 소개한다.

■내게 맞는 치약은 따로 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치약. 하지만 그 성분과 효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치약이 출시되고 있지만 대다수가 처음에 썼던 치약을 계속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구강상태와 음식섭취경향이 다르기 때문에 치약의 주요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치약은 액상, 분말, 크림형, 고형 등 그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여기에는 치아표면에 붙은 더러운 찌꺼기를 제거하고 치아를 빛나게 하는 연마제, 거품이 나게 하는 발포제, 적당한 습기를 가지게 하는 습윤제, 치약의 모양을 유지하는 결합제, 향긋한 냄새와 맛을 느끼게 해주는 착향료 등과 함께 치약의 종류에 따라 약효성분이 포함돼 있다.

치아가 약한 사람은 연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치아가 시리거나 마모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치태가 잘 끼는 사람이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마모도가 강한 치약을 선택하고 구강 위생상태가 좋은 사람, 치경부 마모증이 있는 사람, 잇몸병이 심한 사람은 마모도가 약한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흡연·음주, 구강건강 최대 적

건강의 위험요인으로 빠지지 않는 흡연과 음주. 구강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흡연은 치아착색을 유발할 뿐 아니라 흡연 시 뜨거운 증기가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취는 물론, 충치 및 치주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의 발생확률이 4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세균감염에 대한 몸 안의 면역작용을 약화시키고 담배에 포함돼 있는 유해물질은 구강, 인두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어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며 맛을 좋게 하는 특정 향료는 잇몸의 염증을 야기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잦은 음주 역시 치아건강에 해롭다. 주성분인 알코올보다는 안주의 영향이 크다. 술안주로 먹는 찌개나 탕류가 대표적. 염분과 기름기가 많아 입 안 산성성분을 증가시키며 뜨거운 국물은 잇몸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술에 취해 양치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잠자리에 들면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술자리에서는 중간 중간 물을 마셔 입안에 남아있는 당분이나 염분을 희석시키는 것이 좋고 음주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한다. 술자리 전후 무가당 껌을 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커피 역시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치아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커피에 첨가되는 설탕, 생크림, 카라멜 등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어 치아에 오래 붙어 있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커피 속 탄닌성분이 구강 안에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하면 치아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돼 치아를 누렇게 만들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되도록 설탕, 생크림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는 것이 바람직하며 마신 직후 물로 입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해서 변색을 막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충치·잇몸질환 발생률 높인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도 구강질환의 원인이 된다.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오민석 부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리적 긴장으로 불안도가 높아져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가 영향을 받아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침 분비량을 줄여 세균의 활동력을 높이기 때문에 충치 및 잇몸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스트레스는 치아건강과 연관이 깊은 턱관절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로 이를 꽉 물거나 무의식적으로 이를 가는 습관은 음식을 먹을 때나 입을 벌릴 때 귀밑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발생하는 턱관절 질환을 유발한다.

■잇몸질환, 빨리 잡아야 치아상실 막는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입 안에도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된다. 침 분비량이 줄어 세균번식이 쉬워지고 잇몸 사이에 쌓인 세균덩어리가 염증을 일으켜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잇몸질환은 노년기 치아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조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질을 하고 나서도 입안이 개운하지 않고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리거나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출혈이 있고 ▲잇몸이 간질간질하거나 피곤하고 ▲과로 후에 잇몸이 붓고 출혈이 있다면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이 상태에서도 계속 방치하면 치아가 많이 흔들려 결국 발치해야 할 수 있다.

■스케일링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몸질환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권고되고 있는 스케일링. 이는 양치질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데 꼭 필요한 치료다.

특히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 중에서는 염증으로 인해 잇몸이 부어있는 경우가 많다.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염증은 호전될 수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스케일링을 한 뒤 치아 사이에 틈이 생겼다”며 의문을 제시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치과의원 이수영 진료과장은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긴 이유는 치석을 제거해 염증과 함께 부어있던 잇몸이 가라앉아 가려져있던 틈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결론적으로 스케일링으로 잇몸이 건강해지면서 틈이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틈 사이까지 칫솔질이 가능해져 잇몸건강에는 더욱 좋다”고 말했다.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것도 희소식이다. 단 ‘1년에 1회 한정’이기 때문에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 1년의 기준이 되는 6월 말까지 스케일링 치료를 받아야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한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치아건강을 위해 6개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은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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