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이야기] 내 치아 살리는 ‘치아재식술·자가치아이식술’ 바로알기
[김현종의 건치이야기] 내 치아 살리는 ‘치아재식술·자가치아이식술’ 바로알기
  • 헬스경향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7.06.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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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칼럼에서 치아뿌리 끝을 자르고 인공물질로 채워 치아를 살리는 치근단절제술에 대해 살펴봤다. 그 이후 몇 가지 질문을 받았는데 ‘만일 치근단절제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발치를 결정하면 되는 것인가?’라는 내용이었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모든 경우에 다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치근단절제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또 있다. 바로 치아재식술과 자가치아이식술이다. 재식은 흔히 다시 심는다는 의미이고 이식은 우리가 아는 것처럼 옮겨 심는 것이다. 
 
먼저 치아재식술은 치아의 염증이 심하거나 신경치료 중 치아의 근관이 막혀 치료를 마무리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신경치료 중 작은 기구가 근관 안에서 부러졌을 때 치아를 뽑아 뿌리부분의 염증을 밖에서 치료하고 다시 제자리에 넣어 치아를 살리는 치료법이다. 

치아를 뽑아 치근단절제술과 같은 방법으로 치아뿌리 끝을 자르고 잘라낸 뿌리에 무기물인 트리옥사이드(MTA, Mineral Trioxide Aggregate)라는 인공물질을 채워 넣어 빠른 시간 내에 원래위치로 다시 치아를 돌려놓는 것이다. 
 
발치한 치아를 재위치시킨 후 봉합하는 실로 재식한 치아를 잇몸에 고정하고 껌과 느낌이 비슷한 잇몸보호젤로 감싸 치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가볍게 고정한다. 열흘 이후 실과 잇몸보호젤을 제거하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2~3주 정도 관찰한 후 신경치료를 시작한다.

치아재식술은 깨끗하게 발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뿌리변형이 많은 경우나 치아뿌리가 여러 갈래로 있는 경우 발치 중 치아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 시술하기 어렵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도 역시 시술이 어렵다. 하지만 치근단절제술보다 치료하는 시야가 좋아 치근단절제술이 어려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자가치아이식술은 말 그대로 자신의 치아를 옮겨 심는 방법을 말하는데 심한 치아우식증이나 잇몸병으로 인해 발치해야할 경우 치아를 옮겨 심는 방법이다. 옮겨 심는 치아는 치열에서 없어도 되는 치아를 이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사랑니다.
 
수술방법은 많이 상해 더 이상 쓸 수 없는 치아는 발치하고 다른 부위에서 옮겨 심을 치아를 조심스럽게 발치한다. 발치한 이는 처치가 필요한데 치아재식술처럼 외부에서 치아뿌리 끝을 자르고 인공물질을 채워 옮겨 심을 준비를 한다.
 
치아를 옮겨 심을 때는 옮기는 치아의 크기가 발치부위의 잇몸뼈 모양이나 크기가 다를 수 있어 옮기는 치아와 비슷하게 잇몸뼈를 다듬기도 한다. 이렇게 옮겨 심을 치아가 잘 자리 잡으면 치아를 재위치시킨 후 봉합실로 치아를 잇몸에 고정하고 잇몸보호젤로 감싸 치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1주일~10일 정도 씹는 힘이나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한다. 나머지 과정은 치아재식술과 같다. 

이처럼 발치했다가 다시 심는 경우나 옮겨 심은 치아의 성공률은 약 90% 정도로 매우 안정 적으로 나타난다. 또 일부에서는 20년 이상 사용한 증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고 수술법과 수술재료 등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더 높은 치료성공률이 기대된다.

단 다시 심거나 옮겨 심은 모든 경우 치아내부에 세균이 자랄 수 없도록 정확한 신경치료 후 치아뿌리 끝을 약제로 막아야하며 치아파절을 막기 위해 크라운이라는 치료도 꼭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정리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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