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명의]권형주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뜨는 명의]권형주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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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밝아진 로봇수술 미래…연구의지 샘솟아”

어떤 조직이든 젊은 피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법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젊은 인재들이야말로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

 

 

권형주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연구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의료원이 마곡지구 새 병원 건립을 앞두고 젊은 인재를 찾기 위해 적극 나섰던 지난해 영입된 권형주 이대목동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외과). 그는 비록 뒤늦게 조직에 합류했지만 스스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조직의 자양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갑상선암로봇수술 전문가’로 알려진 만큼 그가 온 이후 병원에서는 갑상선암로봇수술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갑상선암치료에 대한 환자의 선택폭도 보다 넓어졌다.

사실 갑상선암로봇수술은 2000년대 후반 수술용 로봇이 도입된 이후 여러 병원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권형주 교수는 로봇수술 중에서도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를 파고들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었다. ‘그레이브스병(갑상선기능항진증) 로봇수술’이 바로 그것이다.

권형주 교수에 따르면 그레이브스병에 걸리면 갑상선이 커지고 혈액흐름이 많아져 기본적으로 수술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수술노하우를 쌓았고 관련 논문을 유수학회에 여럿 발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요즘에는 아예 처음부터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권형주 교수는 “최근 개최된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에서 ‘셀레늄의 갑상선암 예방효과’를 주제로 학술상을 수상, 연구비까지 지원받게 돼 연구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갑상선암환자에서 유방암발생률이 높은 이유 ▲신장이식·간이식환자에서 갑상선암발생률이 높은 이유 등 갑상선암발생률을 높이는 질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로서 연구활동을 계속할 수 있어 그저 감사하고 기쁘다는 권형주 교수. 개인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법을 제공해줄 수 있어 더욱 뿌듯하다고.

요즘은 로봇수술에 관한 희소식도 많이 들려오고 있어 연구의지가 더욱 샘솟는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 로봇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로봇수술에 대한 건강보험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비용문제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데 있어 일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마음의 짐을 덜고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권형주 교수는 이를 대비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수술기법 연구에 바짝 속도를 내야겠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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