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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철의 중국의료백서]중국병원의 No.1은 누구일까
홍민철 한중의료우호협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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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2  09: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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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병원장 위에 당 서기…동의 없이 아무 일도 못해

중국병원에는 병원장보다 높은 사람이 있다. 병원 공산당지부 서기다. 우리는 흔히 중국 각 성의 대표를 성장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성장은 No.2다. 당 서기가 No.1이다. 중국은 정부는 물론 공산당원이 3명 이상인 모든 조직에 지부를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노조 같은 조직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노조가 사측을 견제하기 위한 조직이라면 중국의 당 지부는 조직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기관이다. 당 서기의 전횡도 불가능하다. 중앙공산당에 기율감사위원회가 있듯이 각 지부에도 기율위 주임이 있어 서로 견제하고 있다. 병원도 마찬가지다.

시진핑 주석은 물론 전국 약 9000만명의 당원 모두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인민일보부터 본다. 이쯤 되면 인민일보의 파급력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날 국가영도(국가지도자)들의 동정이 1면 톱을 장식한다. 영도들의 뜻과 의지가 신문에 기록되면 별도지시가 없어도 전국의 당원이 동시에 같은 행동에 나선다. 최근 사드보복이 중앙정부의 별도지시 없이도 전국에서 일사불란하게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세계에서 동일한 당명을 90년 이상 유지한 당이 몇 개나 될까? 중국공산당이 유일하다. 중국 중앙부처의 공무원이 되려면 3가지 필수조건이 있다. 출신성분, 행정능력, 그리고 운이다.

시진핑 주석은 태자당이다. 아버지 시중쉰은 부총리를 지낸 영도 중의 영도다. 하지만 시 주석도 공산당가입을 위해 3번 도전해야만 했다. 1978년 공산당원이 된 후 첫 직책은 우리나라의 시골 이장급인 허베이성 정딩현 부서기다. 이때부터 행정능력검증에 들어간다. 현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지급 지자체로, 성급으로, 핵심성급으로. 마지막으로 베이징에 입성한다.

시 주석도 허베이성을 거쳐 푸젠성, 상하이, 베이징의 순서를 밟았다. 1/1,300,000,000의 경쟁력을 뚫고 2013년 국가주석이 될 때까지 39년이 걸렸다. 행정능력으로만 따지자면 시 주석을 능가할 사람이 없었겠는가? 몰락한 보시라이만 해도 차기지도자 1순위였다. 다롄, 충칭 등 맡은 도시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금 2인자인 리커창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 주석은 출신성분과 행정능력에 천운까지 타고난 사람이다.

중국공산당의 또 다른 파워는 끊임없는 학습에서 나온다. 중앙정부에는 중앙당교가 있다. 전국 유명학자나 최고의 대학교수들이 매달 베이징으로 불려온다. 이들은 다양한 주제로 교안을 만들고 사전강의를 통해 검증을 거친다. 여기서 선발되면 7인의 상무위원 등 중앙정부 국가지도자를 대상으로 강의한다.

전국 성, 시 모두에 각각 지방당교가 있다. 똑같은 시스템이다. 중국의 공산당원들은 3가지에 더해 학습으로 무장한다. 필자가 합작하는 중국병원에도 병원장 외에 당 지부 서기가 있고 이를 견제하는 기율위 주임이 따로 있다. 이들의 동의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철저하다.

<글 I 홍민철 한중의료우호협회 상임대표>

<정리 최혜선 객원기자 hsch6070@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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