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시락 값 3800원으로 건강밥상 만들기]복날 삼계탕 대신 ‘삼채탕’
[편의점도시락 값 3800원으로 건강밥상 만들기]복날 삼계탕 대신 ‘삼채탕’
  • 김진주 객원기자 (dona-quixote@k-health.com)
  • 승인 2017.06.22 09: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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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조류인플루엔자)의 공포가 또 다시 전국을 덮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사례는 발생한 적이 없으며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고온에서 조리한 가금류는 안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염병위험이 높은 여름인 만큼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더군다나 여름은 삼계탕의 계절이 아닌가! 차라리 이 참에 아예 닭 없는 보양식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농촌진흥청에 의해 AI예방효과가 검증된 삼채를 활용해보자.
 

 


‘삼채’는 한문으로 단맛, 쓴맛, 매운맛 등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三菜’, 또는 뿌리에서 인삼 맛이 난다고 해서 ‘蔘菜’라고 쓴다. 또 부추를 닮아 ‘뿌리부추’라고도 불리는 삼채에는 베타카로틴, 비타민A·C, 엽산,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하다. 특히 식이유황이 풍부해 소화를 촉진하고 기운을 북돋는데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식이유황은 DNA손상을 예방하고 면역력증진에 도움을 준다.

2014년부터 삼채의 기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농촌진흥청은 최근 미국 농무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산 삼채가 가금류에 대한 면역을 높여 AI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던 삼채가 AI 공포 속에서 한층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토록 좋은 삼채! 그것도 무농약 국내산 삼채뿌리, 삼채를 닮은 무농약 부추, 표고버섯에 고추장을 넣고 끓여 얼큰한 맛을 낸다. 고추장도 참옻고추장을 넣어 한층 고급스러운 풍미가 감도는 ‘삼채탕’. 여기에 고소한 현미누룽지와 현미떡, 단백질덩어리인 두부가 들어가 속도 든든하다. 어지간한 삼계탕 못지않은 여름보양식, 삼채탕의 재료비는 1인분 기준 단돈 3800원! 조리시간 약 30분, 조리법도 국수 한 그릇 끓이는 수준으로 간단하다.

만드는 법

①건표고버섯은 물에 불려둔다. ②물 2컵에 참옻고추장을 풀어 끓인다. ③삼채는 밑단을 다듬고 부추, 두부와 함께 약 4cm 길이로 썬다. ④물이 끓으면 건표고버섯과 부추, 두부를 넣는다. ⑤삼채, 누룽지, 현미떡을 넣고 현미떡이 쫄깃해질 만큼만 끓여 완성한다.

<헬스경향 김진주 객원기자 dona-quixote@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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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규 2017-06-22 21:51:31
삼채가 천연피로회복제이라고 한다. 더위에 지친 여름철의 보양식으로 딱 그만이다.
이번 기사에 소개하는 삼채탕의 조리법은 그래서 아주 반갑게 느껴진다.
더구나 재료비는 1인분 기준 단돈 3800원! 이라니.
돈 없는 서민에게는 이보다도 더 황홀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