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 국민 간(肝) 건강 위해 머리 맞댑니다”
“올해도 전 국민 간(肝) 건강 위해 머리 맞댑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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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 ‘The Liver Week 2017’ 22~24일간 열려

전 세계 간질환 전문가들이 모여 간질환치료 및 연구의 진취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학술교류의 장 ‘The Liver Week 2017-국제연관심포지엄(이하 The Liver Week 2017)’이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The Liver Week 2017은 해를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 역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5개국에서 518편의 초록(해외초록 106편 포함)이 접수됐으며 28개국(우리나라 제외) 95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 총 1015명이 등록을 마쳐 국제 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특히 The Liver Week 2017은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간질환의 진행과정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뿐 아니라 기초 과학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간질환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이번 학술대회 기간에는 간경화나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성 B형·C형간염과 최근 식생활변화와 함께 증가한 지방간,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알코올성간질환까지 주요 간질환에 대한 국내외 연자들의 강연과 더불어 전문가들의 토론이 열린다.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간질환 예방의 첫걸음으로서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C형간염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C형간염은 만성간질환의 주요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C형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시켜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40세가 되면 전 국민이 의무적으로 검진을 받도록 해야한다”며 정부의 변화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급성C형간염을 거친 약 3/4의 환자에서 만성간염으로 진행되고 만성C형간염환자 중 약 20~30% 환자가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B형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보다 간암발생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C형간염은 감염초기 증상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성이 돼서도 가벼운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불쾌감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다. C형간염 예방에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간암 역시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성진실 대한간암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간암은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정복할 수 있는 질환인데도 많은 이들이 조기검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국가에서는 간암 고위험군인 40~60대 남성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발생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대상자에게 연 2회 두 가지 검사(간초음파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검률은 40%가 채 되지 않는다고.

성진실 회장은 “완치의 길과 조기검진의 길이 이렇게 열려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간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간암학회는 연 2회 두 가지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선포, 간암예방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한간학회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알코올성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주류광고 제한, 주취자에 대한 조기개입과 의무치료제도시행 등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알코올의 정책적통제가 시행돼야 한다며 올해는 건전음주문화를 도모하는 일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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