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최고의 방광결석예방법 ‘물 많이 먹기’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최고의 방광결석예방법 ‘물 많이 먹기’
  • 김준기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원장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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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원장

콩이라는 8살 시추 암컷이 다른 동물병원에서 방사선검사를 통해 결석진단을 받고 왔다. 방사선검사 외에 다른 검사는 받지 않았으며 치료방법 및 비용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한 상황이었다. 천천히 결석관련 질문을 하다 보니 방광결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 외에도 며칠 전부터 식욕과 활성도가 확연히 줄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방광염 외의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호자에게 설명한 후 혈액·초음파·소변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방광의 균 감염에 의한 결석생성 및 방광염, 콩팥으로의 상행성 감염에 의한 신우신염으로 진단됐다.

이처럼 개와 고양이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방광결석은 균 감염, 특정미네랄의 배출 증가, 유전적 문제, 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결석이 생성되는 촉발인자는 탈수에 의한 소변농축이다.

오늘은 반려동물에게 빈번히 문제되는 방광결석의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방광결석의 증상은 혈뇨, 배뇨곤란, 복통 등이다. 혈액이 섞이는 원인은 결석이 방광 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결석으로 인해 요도가 완전히 막히면 엄청난 통증이 나타나며 소변배출이 안 되면서 방광파열이나 신장기능부전증과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방사선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내린다. 결석은 방사선검사에서 확인되는 종류와 초음파검사에서 확인되는 종류로 나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결석유무의 진단만으로는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없어 추가로 소변검사 등을 해야 한다.

결석이 생기면 지속적인 자극 및 통증유발, 소변 길 막힘이 나타날 수 있어 발견 즉시 제거해야한다. 제거방법은 크기와 종류에 따라 내과적 처치를 통한 용해, 수압배출이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사람에게서처럼 초음파를 이용한 결석분해방법은 콩팥과 다른 장기의 후유증 및 비용문제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결석은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석재발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음식관리를 통한 음수량 증가

①마른 사료보다는 캔 등 젖어있는 사료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야 유리하다.
②마른 사료에 물을 첨가해 말아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③소변 및 결석성분검사를 통해 확인된 결석의 종류에 따른 처방식을 먹인다.
④좋아하는 음식의 육수를 묽게 끓여 먹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충분히 물을 먹지 않으면 이 역시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⑤신선한 물을 자주 공급해 주고 그릇에 민감한 반려동물이 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는지 관찰한다.

■생활습관 관리를 통한 음수량 증가

①적절한 운동을 통해 활동성을 늘려 면역력 및 음수량을 높인다.
②실내에서 소변보는 곳의 위생을 청결히 한다.
③화장실주변의 물품, 특히 배변판 등을 두려워하거나 불편해하는지 관찰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동물병원에서의 관리

①위에서 언급한 방광결석증상이 보이면 즉시 진료받는다.
②적절한 주기를 설정해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③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제거도 가능하다.
④면역력 저하를 나타내는 아토피,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의 질환을 적절히 관리한다.

반려동물의 방광결석이 증가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운동부족이다. 운동부족과 만성적인 탈수증상은 비단 결석뿐 아니라 모든 건강을 해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반려동물에게는 하루 30분의 운동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이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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