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나의 반려견에게 적합한 개껌 선택요령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나의 반려견에게 적합한 개껌 선택요령
  • 곽규만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l 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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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키우는 강아지에게 개껌을 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껌은 보통 천연소가죽의 내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강아지가 씹거나 먹을 수 있는 장난감 겸 간식이다. 치석제거기능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며 강아지의 무료함이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해 많은 보호자가 개껌을 찾는다.

특히 강아지는 4개월령부터 이갈이를 시작해 잇몸이 무척 가려워지는데 이때 개껌을 주면 다른 물건의 파손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곽규만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보호자들은 보통 딱딱한 개껌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상식이다. 딱딱한 개껌을 주면 위턱 8번 치아에 ‘판상골절(Slab fracture)’이라는 치아골절이 생긴다.

딱딱한 개껌, 닭 뼈, 테니스공 등 단단한 물건을 깨물었을 때 생기는 치아골절로 주로 코카스페니엘, 슈나우져 등 중형견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포메라이언이나 몰티즈 같은 소형견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판상골절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근단농양, 치수염, 치주염이 발생한다. 특히 판상골절은 주로 양측성으로 오기 때문에 한쪽에서만 치아골절이 발견됐어도 반대편 이빨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또 치수강(치아의 머리부위)이 노출되지 않았어도 원인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수염으로까지 진행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 따라서 개껌 등 딱딱한 물질을 이빨로 물지 않게 하는 치료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개껌으로 인해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어린 강아지들이 개껌을 그대로 삼켜버리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보통 식도의 이물질은 목 아래쪽, 심장 윗부분에 많이 걸린다. 여기에 이물질이 걸리면 기도압박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장을 압박해 쇼크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반려견에게 가장 적합한 개껌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10분~15분 정도 씹었을 때 물렁물렁해지며 녹아 없어질 수 있는 개껌을 선택해야하며 그냥 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너무 어린 반려견에게 개껌을 주는 일은 삼가야한다.

개껌은 치석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반려견에게 맞지 않는 개껌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개껌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수의사에게 문의해보자. 현재 반려견의 나이와 치아에 맞는 개껌이 어떤 것인지 추천해 줄 것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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