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과 흉터까지…장마철 기승 ‘모기’ 대처법
가려움과 흉터까지…장마철 기승 ‘모기’ 대처법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7.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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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로 생긴 물웅덩이와 여름철 높은 기온은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다.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운 것도 문제지만 긁는 과정에서 생기는 흉터는 자칫 평생 남을 수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는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 모기에 물려 간지러운 것은 차치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흉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 도움말로 모기에 물린 후 발생하는 가려움증과 흉터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모기에 물려 생기는 가려움증…지울 수 없는 흉터도 남긴다

모기에게 물리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이는 피를 쉽게 빨려고 모기가 혈액응고방지 성분을 배출해 생기는데 이때 우리 몸에서도 히스타민호르몬이 분비되며 가려움증과 부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으면 주위조직을 자극하고 히스타민 주머니가 터지게 된다”며 “주머니가 손상되면 더 가려워지고 심하게 긁으면 물린 부위에 염증, 물집이 발생해 흉터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흉터는 보통 색소침착과 헤모시데린 침착으로 생긴다. 가장 흔한 색소침착은 자외선으로 멜라닌이 생성되며 나타난다. 이런 흉터는 점차 흐려지다가 6개월~1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없어진다.

하지만 헤모시데린 침착이 문제다. 헤모시데린이란 적혈구에 함유된 철분으로 갈색을 띠는데 상처를 심하게 긁으면 혈액 속 헤모시데린이 피부조직에 스며들어 거무스름한 자국이 생긴다. 이 흉터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냄새로 사람 찾는 모기, 청결에 신경 쓰는 것이 우선

모기를 방지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청결에 신경 쓰는 것이 우선이다. 모기는 후각과 열로 사람을 찾는데 특히 암모니아냄새와 이산화탄소에 민감하다. 따라서 자주 씻어 냄새를 없애고 향수나 화장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또 자기 전 샤워로 체열을 낮추면 모기를 피할 수 있다.

밤에는 방충망을 이용해 집안으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모기는 밝은 불빛이 있는 곳으로 날아드는 습성이 있어 불을 켜기 전 방충망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냄새가 강한 모기향 대신 오렌지나 레몬껍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싹 말린 오렌지나 레몬껍질을 모아 불을 붙이면 살충효과가 있어 모기가 가까이 오지 못한다. 자기 전 팔이나 다리에 레몬즙을 발라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긁으면 긁을수록 가려워져…물린 부위 차갑게 해줘야

모기에 물렸다면 최대한 긁지 않는 것이 좋다. 물린 부위를 자극하면 염증이 악화돼 더욱 가려워지고 특히 흉터로 세균감염 위험도 있어 참는 것이 최선이다. 침을 바르면 침 속 세균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한다.

가려움증을 없애려면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물파스를 바르는 것이 도움된다.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함유돼 있어 상태를 완화한다.

모기로 생긴 상처가 6개월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면 헤모시데린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헤모시데린 침착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고민이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모기에 물린 부위를 얼음찜질 해주면 부기완화에 좋고 가려움증이 줄어든다”며 “모기 물린 자리에 스테로이드로션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고 계속 가려워 긁게 된다면 거즈나 밴드를 붙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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