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지키면서도 더위 쫓을 수 있는 방법은?
치아건강 지키면서도 더위 쫓을 수 있는 방법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7.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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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즐겨찾는 음료에는 인공첨가물과 당분이 과도하게 들어 있어 충치, 치아부식 등의 위험이 높다.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음료 대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여름이면 더욱 간절해지는 차고 시원한 음식들. 하지만 탄산음료, 맥주, 아이스크림과 같은 여름철 간식에는 인공첨가물과 당분이 과도하게 들어있어 치아변색과 충치위험을 높인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강민나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건강한 치아관리법을 알아보자.

■차가운 음료…충치·치주염 등 구강질환 주범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은 강한 산성을 띠어 치아를 쉽게 부식시킨다. 산도가 ph 5.5 이하면 치아를 보호하는 성질이 손상되는데 탄산음료의 산도는 ph 2.5~3.5로 자주 마시게 되면 충치위험이 높아진다.

탄산이 없는 이온음료도 산성이 강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또 탄산음료와 이온음료에 들어있는 당은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머물며 충치를 일으킨다. 맥주도 발효과정에서 다량의 설탕을 넣기 때문에 충치를 일으킬 수 있다.

아이스커피 역시 설탕, 시럽, 생크림 등이 많이 첨가돼 구강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증식시켜 충치나 치주염을 유발한다. 특히 커피에 들어간 갈색색소는 치아착색까지 일으킬 수 있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강민나 교수는 “치아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이 구멍으로 음료색소가 침투해 치아가 변색될 수 있다”며 “특히 얼음을 깨 먹는 행동은 치아가 손상될 수 있어 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치아건강 위한 관리수칙  

치아건강을 지키면서도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음료나 커피 대신 생수를 자주 마시는 것이 방법이다. 차가운 생수는 갈증해소를 돕고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치아건강에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충치예방성분이 들어 있는 녹차나 감잎차를 마시면 더욱 좋다. 단  색소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마신 후에는 입안을 물로 헹궈야 한다.

복숭아, 배, 토마토, 오이, 당근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먹는 것도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고 입안을 마사지해 구취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수박이나 참외 등 수분이 많은 과일도 좋다.

부득이하게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이나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을 먹을 때는 입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않아야한다. 빨대를 이용하면 비교적 치아에 덜 닿아 치아부식과 충치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강민나 교수는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속을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료와 빙과제품 속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빠르게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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