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언니오빠들만? ‘소아여드름’ 일찍 못 잡으면 ‘흉터’ 남아요
사춘기 언니오빠들만? ‘소아여드름’ 일찍 못 잡으면 ‘흉터’ 남아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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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청소년들만의 고민인 줄 알았던 여드름이 이제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짐이 되고 있다. 실제 대한여드름학회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10명 중 4명꼴로 여드름을 앓고 있었다. 학년별 여드름 발병률은 1학년 20.2%, 2학년 22.5%, 3학년 27%, 4학년 39.7%, 5학년 48.9%, 6학년 54.1%로 나타났다.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에게 여드름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여드름’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여드름은 사춘기 청소년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소아여드름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여드름이 만성화되고 흉터와 색소침착이 생길 위험도 높아 발생 초기 피부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소아여드름의 원인과 특징은?

소아여드름은 여드름 발병의 주요 원인인 성호르몬 분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여드름이다. 무엇보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청소년기에 더욱 악화되거나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만성화 경향을 보일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여드름은 이마와 코(T-zone)에 많은 면포(좁쌀여드름)와 경미한 염증성 모낭염 병변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피부질환들도 많아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특히 소아는 사춘기 청소년에 비해 피부가 덜 튼튼한 상태이기 때문에 흉터도 생기기 쉽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전문의와 상담해야한다.

■제때 치료 안 하면 흉터·색소침착 위험↑

여드름은 질병이 아니라는 생각에 화장으로 가리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드름은 명백한 만성 피부질환이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색소침착이나 흉터 등으로 평생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바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여드름 발병 후 병의원을 찾는 경우는 소아 여드름 환자의 10% 미만이었으며 그나마도 10개월 이상이 지나서야 병의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나 어릴 때부터 피부에 흉터와 색소침착 등이 남을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운하 교수는 “흉터의 30% 정도는 자연치유 되지만 이 경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외모를 중시하는 근래 젊은 세대의 관념을 고려할 때 흉터로 인해 생기는 심적부담과 스트레스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명백한 요소이기에 조기에 전문의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여드름 예방 위한 관리수칙

소아여드름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약산성의 여드름 전용세안제를 사용해 1일 2회 정도 세안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전용 보습제를 발라준다.

식습관 역시 여드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피자나 빵 등의 고탄수화물 음식이나 콜레스테롤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고지방 음식은 피해야 하며 비타민 및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유제품 또한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하루 권장량 정도만 섭취한다.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 최소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습관을 들이고 너무 늦게 잠들지 않는 것이 좋다.

이운하 교수는 “무엇보다 소아여드름은 스쳐가는 증상이 아닌 만성피부질환으로 인식돼야한다”며 “반드시 여드름 발생 초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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