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흔하지만 쉽게 넘겨선 안 되는 ‘강아지 외이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흔하지만 쉽게 넘겨선 안 되는 ‘강아지 외이염’
  • 김용주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l 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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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외이염은 반려견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귓병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외이염은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귀의 통기성이 좋지 않고 지성분비물이 많아 발생한다.

특히 아메리칸 코카스페니엘, 푸들 등 귀가 늘어져 있는 개는 귀의 통풍이 잘 안 돼 외이염에 걸리기 쉽다. 외이도에 털이 많거나 체질적으로 귀지가 많이 쌓이는 견종에서도 외이염이 발생하기 쉽다.

외이염이 생기면 가려움 때문에 강아지들은 뒷발로 귀를 긁거나 귀를 땅에 비벼댄다. 가려움이 더욱 심해지거나 통증이 생기면 자주 머리를 흔들거나 아예 고개를 기울인 채 있다. 항상 귀지가 쌓인 상태며 외이도에서 악취가 난다.

김용주 전주 24시 올리몰스 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외이염이 악화되면 중이염, 내이염으로 진행되고 안면마비 등 신경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려움의 정도는 강아지의 성격이나 염증에 따라 다르며 진드기가 기생하면 심한 가려움을 호소할 확률이 높지만 그밖에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다.

강아지 외이염은 외이도의 귀지에 세균이나 곰팡이 등이 번식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풀, 곤충, 샴푸 등이 귀로 들어간 경우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도 원인이다. 또 미세 진드기나 마라세티아라는 효모균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외이도가 부어 치료하려 해도 면봉조차 들어가지 않을 만큼 외이염이 심해졌다면 부은 곳을 수술로 도려내는 ‘이도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막과 가까운 외이도 안쪽 부위는 동물병원에서도 수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을 밝혀내고 소염제나 항생물질을 투여하는 것이다. 또 귓구멍을 세정해 진드기증식을 억제한다. 아토피 등이 원인인 경우 원인질병을 억제한다. 정기적인 귀 청소는 필요하지만 너무 자주 청소하거나 깊이 넣으면 오염물질 침입 또는 귀에 상처를 입힐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강아지 외이염은 귀의 더러움, 붉은 기, 심한 냄새, 가려움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전체적으로 피부가 약한 강아지의 경우 일시적으로 나았다가도 금방 재발할 수 있어 정기점검과 귀 청소가 필요하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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