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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반려동물의 전신마취 시 주의점
김준기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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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4  1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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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다는 것은 특정질병이 아닌 유전적·환경적·영양적인 영향으로 항상성이 점차 감퇴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잘 지내던 반려동물에서 갑작스러운 기능저하가 나타나는 것은 질병에 의한 것이지 노화와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

노령반려동물이 질병에 걸리면 때로는 보호자가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한다. 어떤 치료법이 반려동물에게 가장 좋은 선택인지 혼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노령반려동물의 치료법은 개체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기능유지 정도도 각각의 부분이 달라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김준기 방학동물병원(부설 방학동물외과센터) 원장

따라서 치료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검사를 통해 동물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해야한다.

오늘은 노령동물의 전신마취 시 고려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노령견·노령묘의 건강은 질병유무와 기능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노령동물은 대부분 이전에 앓았던 질병과 관련된 후유증 및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이에 따른 약물복용, 기능저하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태의 반려동물은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수술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전신마취는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약물처치이기 때문에 건강상태에 대한 자세한 평가가 선행돼야하며 부작용과 위험성을 줄이도록 노력해야한다.

수술 시 병력청취와 자세한 신체검사는 필수다. 노령동물은 질환에 따라 약을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만성피부질환으로 인한 특정항생제나 스테로이드의 지속적 사용, 퇴행성관절염을 앓은 동물에서의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 사용 등은 창상치유, 감염, 신장기능, 혈액응고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장기능부전증, 신장기능부전증 등 과거 질환 또는 유전적 문제에 의해 장기기능이 저하돼있는 경우도 많아 보호자는 수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한다. 또 하루에 물을 병적으로 많이 먹는 다음다뇨(개에서 하루 90mL/kg, 고양이에서 45mL/kg 이상 물을 먹는 상태), 거동이 불편한 상황, 지속적인 기침, 파행, 미진단된 종괴 등에 대해서는 수술 전에 정확하게 확인해야한다.

마취 전 검사는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방사선검사, 초음파검사 및 심전도검사이며 때에 따라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MRI나 CT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결과를 토대로 마취 전 교정해야할 사항을 정리하고 개선해야한다.

마취와 수술에 관련된 스트레스는 기초대사율을 확연히 증가시키기 때문에 수술전후의 영양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질환에 의해 기초체력이 떨어진 경우 영양관 설치 등 강제적인 영양공급경로를 만들어야할 수도 있다.

특히 고양이에서 절식에 의한 간 변성을 막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취전후의 수분 및 전해질공급도 중요하다. 전해질불균형은 마취 전에 교정해야하며 마취 전 절식기간 동안 수분이 수액제제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한다. 특히 탈수가 의심되거나 신장질환이 있다면 마취 전 탈수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빈혈이 있는 동물은 수혈 받은 후 전신마취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필자는 반려동물을 대신해 치료법을 결정해야하는 보호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 어떤 결정도 100% 안전하거나 옳지만은 않다는 점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선택한 치료법의 결과가 나빠 스스로의 결정을 자책하며 가슴 아파하는 보호자를 볼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우리가 질병의 고통 속에 있는 노령반려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픈 동물에게 가장 유리한 치료법을 결정하고 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그리고 나타난 결과를 의연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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