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기기 쉬운 에어컨 실외기의 유해성
무심코 넘기기 쉬운 에어컨 실외기의 유해성
  • 장인선 기자·이윤지 대학생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18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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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는 먼지로 인한 과열, 세균번식위험이 있기 때문에 소홀히 관리해서는 안 되며 실외기 주변에서 흡연하는 경우 먼지나 균까지 흡입할 가능성이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에어컨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에어컨 실내기를 작동하기 전에 점검과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실내기에 비해 실외기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외기 역시 세균번식위험이 높아 잘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에어컨 실외기는 청소가 필요 없다?

실외기는 대개 외부에 있기 때문에 먼지와 습기는 물론 비둘기, 고양이 등 동물에 노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내부가 오염되거나 물이 고여 균이 번식할 수 있고 팬이 돌아가면서 바깥으로 오염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실외기는 주로 옥상이나 베란다에 설치돼 있는 만큼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상계백병원 호흡기내과 장유진 교수는 “고인 물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은 푸른곰팡이·누룩곰팡이 등 곰팡이, 방선균, 레지오넬라균이 대표적”이라며 “실외기 내부에서 발생한 균이 팬에 의해 공기 중에 분사되면 근처에 있는 사람에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실외기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에어컨전문청소업체는 일년에 한 번 정도 실외기청소를 권장한다. 스스로 청소하기를 원한다면 실외기를 분해하지 않은 채 뒤쪽 냉각핀에 물을 뿌려 먼지를 씻어낸 후 중성세제와 솔로 표면을 깨끗이 닦으면 된다. 뜨거운 열기가 실외기를 통해 빠져나오기 때문에 찬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를 청소하면 쌓인 먼지로 인해 떨어진 냉방효율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있다. 이밖에도 과열로 인한 폭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 흡연 시에는 정해진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되 실외기 주변은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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