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정훈·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환자들에게 사용되는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이 만성B형간염환자의 간암 발생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이정훈·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팀은 2002~2015년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18~85세 만성B형간염환자 1674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을 때 복용한 환자의 간암발생 위험도가 56~66% 정도 낮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암의 주요원인인 만성B형간염의 간암발생률을 낮추는 요소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만성B형간염에 걸리면 간세포손상이 반복돼 간경화 및 간암이 발생하기 쉽다. 기존에는 항바이러스제만 간암발생을 줄인다고 알려졌지만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혈소판기능을 억제해 염증이 감소하는 점을 주목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이민종 교수는 “아스피린 사용 시 출혈위험을 낮추고 간암발생률을 절반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며 “기존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함께 아스피린을 간암예방에 사용하는 방법이 앞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간학회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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