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뚝’ 떨어지는 여름…‘눈’이 보내는 위험신호에 주목하세요
면역력 ‘뚝’ 떨어지는 여름…‘눈’이 보내는 위험신호에 주목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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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는 여름.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공격해오는 각종 질환들에 대비해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하는 때다. 하지만 눈 건강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안과질환과 예방법을 살펴봤다.

눈 역시 우리의 몸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에는 눈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에 귀 기울여 발생위험이 높은 안과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여름에도 많다?

안구건조증 하면 보통 꽃가루가 날리는 봄을 떠올린다. 하지만 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지난해 여름철 안구건조증 환자수(92만8581명)가 봄철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인 데다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 미세먼지 습격까지 더해지면서 여름철에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은 공기를 건조하게 해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미세먼지 역시 안구건조증의 위험요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안구표면 손상위험이 3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심해지면 안구표면손상과 심한 이물감은 물론 전신피로, 두통이 나타나는데 이는 다른 안과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눈 건조 피로 클리닉’ 최정민 원장은 “에어컨을 켠 후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켜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습도가 5% 낮아지면 안구건조증의 위험은 0.87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여름철 실내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열이 눈 가장자리에 있는 기름샘을 녹여주기 때문에 온찜질도 도움이 된다”며 “만일 중증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건조증의 정도와 염증유무를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충혈된 눈…몸이 보내는 위험신호?

눈도 우리의 몸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다. 특히 눈이 쉽게 충혈되고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다. 냉방기기는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냉방병으로 인한 눈 충혈을 일으켜 시간을 조절해 적당히 사용해야한다. 또 눈 충혈을 단순 피로로 여기기보다는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한다.

눈 다래끼…심한 경우 결막염 위험도

눈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눈물의 지방성분을 만드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데 대체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곤할 때 자주 생긴다.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충혈과 결막염을 동반한다.

결막염…물놀이 후 눈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결막염은 외부 물질로부터 안구표면을 보호하는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바이러스에도 쉽게 노출되는데 특히 여름에는 오염된 물을 매개로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발생위험이 높아 물놀이 후에는 눈을 함부로 비비지 말아야한다.

최정민 원장은 “눈 다래끼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모두 감염성 염증이므로 평소 손을 깨끗이 하고 눈을 비비지 않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며 “특히 결막염에 걸리면 눈 충혈은 물론 눈물흘림과 눈꺼풀 부종, 이물감, 가려움증, 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즉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력소모가 크므로 피로해소와 면역력강화에 좋은 비타민C를 보충해야한다. 안구발달, 염증제거효과가 있는 오메가3 식품과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에 좋은 루테인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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