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맞서기 위해 지켜야 할 두 가지 ‘면역력’과 72시간’
‘대상포진’ 맞서기 위해 지켜야 할 두 가지 ‘면역력’과 72시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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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 지켜야

· 의심증상 있다면 72시간 골든타임 내 치료

한철이라 하지만 여름 무더위는 모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탓에 체력소모는 큰데 입맛은 없고 피로감도 평소보다 심하다. 이러한 몸상태가 되면 우리는 각종 질환의 공격에 당하기 쉽다.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은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 통계결과를 살펴보면 대상포진환자는 대부분 5월에 급증하기 시작해 한창 더위가 무르익는 8월에 정점을 찍는 경향을 보인다.  

■붉은 반점, 수포 띠 모양으로…고령층 등 고위험군 특히 주의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다시 고개를 드는 질환이다. 여름철 대상포진이 잘 발생하는 이유도 덥고 습한 날씨와 실내외 큰 온도차 등으로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 당뇨병 환자,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여성이나 갱년기 여성은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다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열, 오한 등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붉은 반점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박기덕 교수는 “대상포진 초기에는 피부 수포 없이 권태감, 발열, 오한과 같은 감기 몸살 증상 또는 해당 피부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증상이 보이므로 평소 초기 증상을 기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낮아지는 여름철이나 환절기에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면 질환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심증상 기억하고 72시간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아야

대상포진은 통증의 왕이라 불릴 만큼 매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전되더라도 이후 신경통, 이질통(머리카락이 닿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짐)과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대상포진이 안면부에 발생했다면 안면 신경마비나 각막염, 시력손상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질환이 의심될 때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기덕 교수는 “대상포진은 진단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신경손상 및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며 “대상포진 치료의 골든타임인 72시간 내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신속히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면역력 유지, 고위험군 백신접종 고려해야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춰야한다. 더위로 몸이 지치기 쉬운 만큼 영양을 골고루 보충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해야한다. 또 면역세포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합성을 위해 매일 2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령층이나 갱년기 여성 등 대상포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규남 교수는 “예방접종을 한다고 대상포진을 100%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예방과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며 “아직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은 50대 이상 성인은 모두 예방접종 대상으로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은 8월이 되기 전 맞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IP. 면역력 높이는 3가지 생활수칙(도움말=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1. 여행보다는 충분한 휴식 택하기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름휴가 때 무조건 여행을 계획하기보다는 충분히 쉬면서 보내는 것이 좋다. 여행을 가면 평소 먹지 않던 것을 먹게 되고 생활패턴도 달라져 면역력 역시 무너지기 쉽다. 건강한 여름을 위해 무리하지 말고 쉬면서 보내자.

2. 1.1.1 (일.일.일) 샤워하기

아침에 찬물 1분, 따뜻한 물 1분, 다시 찬물로 1분씩 샤워하는 방법이다. 찬물로 먼저 샤워를 하면 모공이 수축돼 외부 온도가 피부 속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마지막에 찬 물로 마무리하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동안 나오는 수분, 염분, 전해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먼저 15도의 차가운 물로 15초 동안 손과 발, 팔, 다리부터 적시고 몸통을 적신 다음, 45초 동안 온몸에 흠뻑 뿌려준 뒤 15초 쉬었다가 다시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45초 동안 온몸에 뿌린 후, 15초 쉬었다가 마지막으로 다시 찬물로 45초간 몸을 헹군다. 혈액이 온몸에 퍼지는 시간이 약 46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샤워법은 찬물과 따뜻한 물의 온도 차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낮춰주고 백혈구를 형성시켜 면역력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단 고혈압이 있거나 심근경색을 앓았던 경우 물이 너무 차갑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밤에는 하루 동안 지친 근육을 풀어주고 숙면에 도움이 되도록 순서를 바꿔서 따뜻한 물-찬 물-따뜻한 물의 순서로 해주는 것이 좋다.

3. 비타민C 섭취하기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비타민C가 매우 중요한 성분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은 100 mg.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력소모가 크고 입맛까지 떨어진다. 먹는 것까지 부실하다 보면 비타민C가 더 빨리 소모될 수밖에 없다. 키위, 고추, 감자, 파프리카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로 부족해진 비타민C를 보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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