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지만 먼 질환, ‘간염’의 허와 실
가까이 있지만 먼 질환, ‘간염’의 허와 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7.24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염에 걸리면 간경변이나 간암 같은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일상에서 쉽게 걸릴 수 있는 만큼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간암환자의 80%는 만성B형·C형간염환자로 상호연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간염을 단순히 흔한 질병으로만 알고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이 적다는 사실이 문제다. 자칫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간염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도움말로 알아봤다.

■술잔 한 번 돌리면 옮는다는 B형간염…실제 가능성 낮아

A형간염에 한번 걸린 경우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재발하지 않는다. 또 B형이나 C형간염과 달리 A형은 완치 시 전염가능성이 없고 충분히 휴식하면 회복된다. 하지만 내버려두면 심각한 간 기능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한다.

옛날에는 술잔을 하나로 돌려 마시면 B형간염이 옮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B형간염은 술잔을 돌리거나 국을 함께 먹어도 감염가능성이 희박하다. 대부분 오염된 기구를 사용한 시술, 수혈, 성관계, 주사·면도기·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다.

■A형·B형간염은 백신 있지만 유전변이 심한 C형은 아직

A형과 B형은 백신이 개발돼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C형은 유전적 변이가 심해 아직도 백신을 만들지 못한 만큼 수혈이나 성관계 같은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아야한다. 백신접종을 했다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제외하고 재접종은 필요 없다.

간염은 유형별로 차이가 있지만 잠복기간을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A형은 잠복기가 약 한 달로 발열, 피부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B·C형도 발열, 황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무력감으로 몸살로 오인하기도 하며 만성화 시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과거 C형간염은 인터페론 약제로 치료했지만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완치율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알약이 개발되고 있어 C형간염 완치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간경변이나 간암 등 간질환은 간염에 걸려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일상에서 쉽게 걸릴 수 있는 만큼 간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