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의 건치 이야기] 시린 이, 도대체 언제 치료받아야 하나
[김현종의 건치 이야기] 시린 이, 도대체 언제 치료받아야 하나
  • 헬스경향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 승인 2017.07.25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습하고 더운 여름이면 찬 음료수나 과일을 많이 찾는다. 심지어 매 끼니마다 냉국이나 냉면 등 찬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찬 음식을 즐기다가 많이들 호소하는 것이 바로 시린 치아다. 때로는 시린 느낌이 점차 심해져 통증으로까지 발전한다.

치아내부에는 혈관, 림프조직, 신경조직 등의 섬유조직이 뿌리 부위의 작은 관으로 연결돼 있다. 이 관은 매우 미세한 상아세관으로 연결돼 온도나 압력을 느낀다. 즉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이 입에 들어오면 이를 치아에 전달해 치아내부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일종의 자기방어기전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이가 시릴 때 병원을 찾아야할까? 시린 이의 원인은 충치나 잇몸질환, 치아에 금이 간 경우, 치아내부의 치수염증, 치아마모나 교모, 치과치료로 인한 경우 등 많은 원인이 있다.

전체적으로 치아가 시리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 주의사항을 잘 지키거나 치약을 바꾸는 것으로 시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너무 찬 얼음을 씹는 습관, 산이 함유된 주스나 음식을 먹는 습관은 피해야한다. 

치아가 민감하다면 치약을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인데 질산칼륨이나 불화나트륨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면 상아세관이 좁아져 치아가 시린 것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이때 6개월 이상 지속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같은 치아부위가 반복적으로 시린 경우 치과에서 진단받는 것이 좋다. 치아를 두드려보는 타진검사, 치아끼리 물게 하는 바이트검사, 치아에 바람이나 얼음을 대보는 온도검사, 치아에 금이 있는지 살펴보는 광원검사, 신경에 대한 전기치수검사 등이 있다.

치아에 충치나 잇몸병 또는 치아교모나 마모가 없는데도 치아가 시리다면 치각과민제로 처치하면 도움이 된다. 이 지각과민처치제는 치아의 단백질과 결합해 넓어진 상아세관을 좁혀  시린 증상을 완화시킨다. 때로는 레이저로 상아세관을 줄이거나 불소치료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보험이 적용돼 저렴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찬물이나 외부자극이 없어진 경우에도 치아가 계속 시리다면 중증도 이상의 충치나 잇몸염증, 치아마모나 교모가 있는 경우로 직접적인 치과치료가 필요하다. 때때로 심한 충치나 치수염이 있는 경우 치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반드시 치과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