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족저근막염⑤ 체외충격파 치료는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족저근막염⑤ 체외충격파 치료는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8.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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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에 날카로운 통증이 생겼습니다. 족저근막염에 충격파 치료가 좋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받는 게 좋을까요? 받게 된다면 얼마나 받아야 하는 건가요?”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체외충격파는 족저근막염 치료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치료효과가 증명될 만큼 유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할 때 꼭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족저근막염 급성기에 시행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급성기에 시행하면 오히려 통증을 더 악화시키고 질환의 치유를 지연시킬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먼저 다른 비수술적 치료방법들을 사용해보고 효과가 없었을 경우 또는 발병한 지 3~6개월 이상 됐을 때 시행하는 치료다. 최소 3개월 이상은 다른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보고 증상 호전이 별로 없었을 때 시행해야 적절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조직의 염증반응을 유도해 족저근막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다. 따라서 염증반응으로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면 불염증반응을 악화시켜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마치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족저근막염환자에게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체외충격파 치료는 증상이 처음 발생하고 최소 3~6개월이 지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체외충격파 치료 시의 염증반응은 조직의 회복과 치유를 유도하는 좋은 염증반응이다. 하지만 염증반응이기 때문에 치료 후 1~3주 정도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충격파 치료가 다 끝나고 조직이 제대로 재생되기 시작하면 통증은 서서히 감소한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정확한 횟수, 간격 등은 확실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병원마다 상이하지만 보통은 1주일에 1회, 총 4~6주를 시행하며 한 번 시행 시 1000~2000회의 충격파를 준다.

체외충격파의 치료효과는 보통 마지막 시술 후 3~6주의 정도 지나면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치료효과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좋은 치료임은 분명하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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