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작가, 신작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 출간
김홍신 작가, 신작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 출간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08.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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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출렁이듯 심장을 흔드는 애달픈 사랑”
김홍신 작가는 섬세한 필체로 침묵의 사랑을 그려낸 신작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출간했다.

“천둥이란 내가 사랑한다고 외치는 소리이고 번개란 내 영혼이 그녀에게 달려가는 속도이며 바람이란 우리의 사랑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것……”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로 그동안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소설가 김홍신의 신작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이 출간된다. 

역사적·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소설들을 다수 집필했던 김홍신 작가는 요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전작 ‘단 한 번의 사랑’에서 가슴 깊이 묻어둔 첫사랑을 다시 만나 자신의 모든 걸 바쳐 그 사랑을 완성시키는 연인들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한 채 침묵의 사랑으로 곁을 지키는 또 다른 성숙한 연인의 모습을 소설화했다.

신작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사랑의 상처 때문에 더 이상의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인과 사랑 때문에 가톨릭 신부가 되려던 꿈을 바꾼 남자의 운명적 사랑 이야기다. 소설은 두 주인공을 1인칭 시점의 화자로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이들의 감정 변화를 면밀히 따라간다. 주인공들의 대화와 독백을 통해 사랑의 매개를 보다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덕분에 사랑의 감동은 극대화된다. 

성당에서 복사로 섬기며 신학대학을 꿈꾸던 학생이 7살 연상의 성가대 반주자를 만나 서로를 세례명인 ‘리노’와 ‘모니카’로 부르며 세속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려나가는 지고지순한 여정은 진실한 사랑의 가능성과 가치를 보여준다.

김홍신 작가의 소설에서는 두 주인공의 시점을 번갈아가며 등장시켜 이들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사랑을 통해 성숙해져 가는 두 연인의 모습을 대화와 독백으로 담아냈다.

외아들을 큰집의 양자로 보낼 수 없어 집안 어른들에게 면박을 당하면서도 보란 듯이 자식을 의사로 키워 내보이려는 리노 어머니가 소문난 모범생이었던 모니카를 불러 리노의 공부를 도와 달라 부탁한 것을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무르익는가 하면, 모니카가 느닷없이 나타나 해하려는 옛 약혼자 준걸의 횡포에 못 이겨 은행원과 도망치듯 결혼을 결심하게 되자 리노가 절망에 휩싸이는 등 소설은 사랑의 고조와 좌절을 오가며 성숙해져가는 이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사랑이 고통스러워도 물러설 수 없는 것은 그 어딘가에 황홀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아픔에 맞서 사랑과 용서를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그린 ‘바람으로 그린 그림’은 우리가 잃어버린 사랑의 감각을 부드럽게 일깨워 준다.

김홍신 작가는 “평범하지 않은 운명적인 남녀의 인연과 사랑 얘기를 써보고 싶어 제 추억을 일부 꺼내고 상상을 보탰다”며 “벼락같고 피뢰침같이 단번에 감전되는 사랑이 근사한 건 줄 알았는데 그 순간을 영혼의 창고에 쟁여두기 위해서는 사랑의 온도가 100도가 아니라 36.5도라야 한다는 걸 이제야 겨우 알아차렸다”고 말한다. 

또 “남녀 간의 뜨거운 열정으로 시작한 관계도 결국은 휴머니즘으로 발전해야 그 아름다움이 지속될 수 있다”며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지만 소설을 쓰면서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린다’는 글을 책상 앞에 써 붙였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또 “사랑은 육체적 건강과 영혼의 건강에 함께 좋은 영향을 준다”며 “육체와 영혼이 건강해지며 나아가 사회가 건강해지는 사랑을 하기 위해 이 소설을 읽고 바람도 걸려드는 사랑의 그물을 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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