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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의 건치 이야기] 치매가 구강건강과도 연관이 깊다고?
헬스경향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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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18: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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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오랫동안 한 곳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들의 신변 변화를 직접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프면 아프다고, 좋으면 좋다고 시끌시끌하게 다니던 환자가 점차 나이 들면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병원을 찾기 어려워진다. 

시간이 더 지나 본인의 불편함이나 아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족의 도움 없이는 치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매까지 걸린 환자를 보면 기억이나 표현의 소중함과 함께 나이 듦에 대한 서글픔을 느끼곤 한다. 여간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 아니다. 
 
치매는 주로 기억력이나 시간, 장소, 언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통칭한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이 가장 많으며 통상적으로 치매의 50~60% 정도에 달하며 나머지는 혈관성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가설, 타우가설, 미토콘드리아이상설, 스트레스가설, 염증관련설 등 다양한 가설이 존재하지만 정확한 발병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에는 치매와 구강건강의 관련성이 꾸준하게 연구·발표되고 있다.

특히 세계치과의사협회 모임에서는 치주병에서 유래된 염증인자들이 혈류를 통해 뇌에 전달돼 뇌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알츠하이머병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일본 큐슈대학에서 치아상실개수와 혈관성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에서 치아가 20개 있는 노인과 비교했을 때 1~9개 있는 노인은 혈관성치매 발병확률이 81%나 높았고 치아가 10~19개 있는 노인은 62% 높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치매의 원인 모두 구강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또 저작기능(씹는 기능) 역시 뇌기능 또는 치매와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저작력이 떨어지면 불량한 영양섭취로 인해 뇌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래턱과 위턱을 움직여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은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와 전두엽피질의 대뇌혈류산소량을 증가시켜 뇌기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치매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또 마가린처럼 나쁜 식물성 기름보다는 좋은 지방이 함유된 아마씨, 자두, 건포도, 블루베리, 딸기,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 채소와 과일 같은 항산화식품이 좋다. 하지만 이들 음식은 결국 치열이 고르고 치아가 건강하지 않으면 자주 섭취하기 어려워 평소 꾸준히 구강건강을 관리해야한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평소 건강한 구강관리를 통해 전신건강을 지키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치아가 건강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섬유질과 불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할 수 있고 둘째, 정상적인 저작운동은 두뇌를 자극해 뇌기능을 향상시키며 셋째, 잇몸질환의 염증인자가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줄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구강건강을 잘 지키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면 치매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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