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틱장애’ 어떻게 알아차릴까?
우리 아이 ‘틱장애’ 어떻게 알아차릴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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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세심한 관심은 성장기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는 원동력이다. 특히 아이가 평소 보이지 않던 행동을 한다면 자녀 건강을 점검해야한다는 신호다.

만일 아이가 신체 일부분을 계속 움직이거나 소리를 낸다면 틱장애를 의심해보자. 이는 뚜렷한 목적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의 근육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 최근 아이들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벼운 틱증상은 주변에서 모를 수도 있지만 틱이 심해지면 쉽게 눈에 띄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우관계나 사회성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며  “보통 6~7세 전후로 발병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자녀가 어깨나 목 등 신체 일부 근육을 계속 움직이거나 어떤 소리를 낸다면 다그치기보다 틱장애를 의심해보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틱장애의 원인은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문제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따르면 근본원인은 불안정한 두뇌시스템과 같은 신경학적인 문제이며 여기에 심리적요인이 더해져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환자에 따라서는 ADHD, 강박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또 틱장애는 시험기간이나 여행, 피로나 불안감, 놀이동산이나 영화감상과 같이 흥분되기 쉬운 상황에 악화될 수 있다. TV나 비디오게임 같은 일방적인 시청각적 자극도 악화요인이 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부위를 옮겨 다니거나 다양하게 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찜찜한 느낌을 계속 느껴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행동으로 시원함을 느낀다”며 “하지만 이를 통해 찜찜한 느낌이 해소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반복돼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틱장애를 보이는 자녀를 다그쳐서는 절대 안 된다. 틱을 유발하는 충동은 물론 틱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단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뇌의 정신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과 침치료를 시행한다.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뇌파를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등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인 훈련도 틱장애 치료와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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