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눈의 노화, 원인은 ‘콘택트렌즈’?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 눈의 노화, 원인은 ‘콘택트렌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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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착용 시 결막 처지고 주름 생기는 ‘결막이완증’ 발생할 수도

콘택트렌즈가 대중화된 지는 오래다. 심지어 시력교정용이 아닌 미용목적의 컬러렌즈도 등장해 젊은층의 미의 욕구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다.

문제는 안경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은 덜었어도 눈은 더 뻑뻑하고 피곤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콘택트렌즈나 컬러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흰자에 주름이 생기는 ‘결막이완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질환이지만 지난해 결막이완증환자는 8000명에 달했고 이 중 30대 이하 젊은층이 19%를 차지했다.

노화로 인해 결막이 처지고 주름이 생기는 결막이완증은 렌즈착용률이 높은 젊은층에게도 발생할 위험이 높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결막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렌즈착용률 높은 젊은층 발생위험 높아

결막이완증은 나이 들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지는 것처럼 원래 노화가 진행되면서 결막이 처지고 주름이 지는 질환이다.

하지만 미용목적이든 교정용이든 콘택트렌즈 착용률이 높은 젊은층에게는 결막이완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콘택트렌즈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결막상피를 자극하는데 오랜 기간 렌즈를 착용하면 결막세포가 변형되고 늘어나 주름이 생기기 쉽다.

하드렌즈보다 직경이 큰 소프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하다. 또 선천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비염으로 인한 결막염이 있는 경우는 눈을 자주 비비게 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결막이 붇는 결막부종이 잦아져 결막이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막이완증 생기면 콘택트렌즈 사용 중단, 시력교정도 주의해야

결막이완증은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시력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막 주름이 심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눈물흘림즘, 안구 자극감, 이물감, 충혈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약물이나 결막 주름 절제술 등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 역시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

특히 젊은 나이에 결막이완증이 생기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 시력교정법인 스마일라식 수술에는 안구를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고정장치에 결막이 끌려 올라오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렌즈를 착용해 왔다면 수술 전 현미경을 이용한 정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수술 중 의료진의 상황 대처능력도 필요하다. 결막조직에 변형이 있어도 늘어져 주름이 생기기 전까지는 확연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혼혈렌즈 등 콘택트렌즈 사용이 잦아지며 젊은 층에도 결막이완증 환자가 늘고 있다”며“결막이완증 환자가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세심한 사전 상담과 검사, 의료진의 대처능력 등을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온누리스마일안과는 결막이완증 환자의 스마일라식 수술 중 돌발상황이 발생, 의료진의 대처로 시력교정에 성공한 사례가 AJO Case Reports에 2017년 9월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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